기대를 저버린 영화 "벤허 2016"
<벤허>는 한 순간에 귀족에서 노예로 전락해버린 인간 운명의 기구함과 더불어, 구원과 용서라는 종교적 메시지에 당대의 시대상까지 담아낸 대서사시다. 아카데미에서 11개 부문을 석권했던 1959년작 <벤허>의 57년만의 리메이크이자 총 4번째로 영화화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는 4시간 반에 달했던 러닝타임이 123분으로 짧아지면서, 줄어든 시간만큼 서사 또한 간소화 된 점이 눈에 띈다. 전작과 달리 예수의 모습이 직접 등장하고, 원수를 용서 하는 등 새로운 의미를 더하지만 원작만큼 유다 벤허의 파란만장한 삶의 깊이를 담아내는 덴 역부족이다. 단, <벤허>의 상징과 같았던 전차 경주장면을 비롯해 전투장면들의 스펙터클은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뛰어나다.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는 걸작의 현대화로서 액션은 기대이상 이지만, 원작의 숭고함에 비해 조금 가벼워진 무게감이 아쉬운 작품이다.
꽤 많은(?) 세계명작영화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을 열손가락에 꼽는다면
그 중 한 작품은 바로 이 작품이 아닐까? 싶은 작품이 바로 벤허입니다.
아.. 물론 곧 개봉하는 2016년판 벤허 말구요.
무려..1959년!! (도대체 이 시대에.. 컴퓨터 그래픽도 없던 시대에 어떻게 만든거지?? 싶은!!)
아카데미 11개 부분을 쓸어가버린 바로 그!!
내가 세계명작영화가 아니면 도대체 어떤게 세계명작영화냐!! 라고 외치는 듯한 벤허입니다.
네.. 제가 그 세계명작영화 벤허 맞아요^^;
러닝타임만 3시간 42분을 자랑하는 초초초 스펙타클 세계명작영화에염~~~ 뿌우~
벤허라는 제목은 이 영화의 주인공 유다 벤허(찰턴 해스턴)에서 유래합니다.
(위의 뭔가 다이어트 심하게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같은 얼굴을 한 양반이 유다 벤허)
벤허라는 제목에 걸맞게 이 영화는 유다 벤허의 인생을 따라가는데요.
(뭐? 예수님 일대기 영화 아니었냐구? - 그분은 히든 주인공;;)
유대인 귀족이자 갑부이던 유다 벤허가 부실공사+타이밍 똥망+친구의 배신 등의 이유로
로마의 집정관을 암살하려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고..
노예-전쟁-로마 집정관을 살림-금의환향-그리고 복수 테크를 탄다는 아주 심플한 복수 플롯으로 진행됩니다.
이분은 여주인공(이나 사실 존재감이 그닥;; 출연 분량도 적고;;) 에스더(하야 하라릿)
첫만남에 눈 맞은 두 주인공(*-_-*) 어맛!!
그리고 후다닥(...) 진행 후, 누명을 쓰고 노예로 끌려가는 주인공
하지만 그와 별개로 뒤의 배경이 무척 좋아서 캡쳐질..
벤허를 보며 문득문득 감탄하는 점 중에 하나가 저 멋진 배경들이라지요..
물 한모금도 못마시고 죽어가는(간수들이 벤허에게만 물을 주지 못하게 함) 벤허에게
물(생명)을 건네는 누군가(?)의 손길.
그리고 어느덧 노예 3년..
그것도 대부분이 1년안에 죽어나간다는 갈리선 노잡이 노예로!!!
1959년에 만든 해전 씬이라고는 믿겨지지않는 규모와 디테일의 해전씬
계속 보시지요. 영화의 전반부의 클라이막스랍니다!
받아라~ 불대포~ 이양~
그리고 될놈될이라고;;; 집정관 아리우스의 목숨을 구하게 된 벤허
금의환향!!
이 양반이 카이사르(=시저)
인생역전(근데 옆의 여인은 누구??)
내 아들이 되어도~!! 일사천리로 인생역전하는 벤허씨.
그리고 후반부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차씬의 첫 등장!! 두둥!!!
돌아온 벤허!!
이전 살던 집에서 여주인공과 재회..
...하자마자 꽁냥질인 두 주인공;; -_- 췟 부럽네;;
I'll be back!! (아무리 봐도 찰턴 해스턴 이양반 뭔가 아놀드씨 삘이;;)
엥? 이게 뭐야? 했는데.. 쉬는 시간이랍니다.
무려 4시간에 육박하는 플레이 타임의 세계명작영화라서;;
두둥!!! 전차경주의 서막!!!
그 시절 최신 병기-_-;;
세계명작영화의 스펙타클이란 이런 것이다 #1
세계명작영화의 스펙타클이란 이런 것이다 #2
세계명작영화의 스펙타클이란 이런 것이다 #3
세계명작영화의 스펙타클이란 이런 것이다 #4
세계명작영화의 스펙타클이란 이런 것이다 #5
자~ 준비하시고~
출발!!!!!!
이미 이 영화가 나온지 60년이 다 돼가지만 지금봐도 전차경주씬은 정말 멋집니다!!
쉴새없이 화면을 압박하는 역동성의 극단!!! 미친 화면의 대향연!!!
스샷으로 보기엔 너무 아까운 미친 화면 #1
스샷으로 보기엔 너무 아까운 미친 화면 #2
최신 무기는 이렇게 쓰는 것..-_-;;;
아!! 정말 비겁해요!! 비겁합니다!!
이 장면 후에 저 분은 무사하실까? ;;;
흑과 백, 악과 선, 뭔가 너무나 고전적이지만 그것마저도 용서되는 화면의 박력입니다!!
이 장면 후에 저분은 무사하실까? 2
하.. 이거 컴터 그래픽 아닙니다. 1959년 영화에요;;
주인공의 서커스!! 역시 주인공이라서 마차가 파괴되지 않고 멀쩡하게 경주를 이어갑니다 ㅎㅎ
그리고 악인의 최후...-_-;; (저 분 무사하실까? 3)
아니, 안 무사해-_-;;
여담이지만 벤허의 이 전차경주씬을 찍기 위해 100마리가 넘는 말이 죽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이후로 영화촬영 시, 동물학대를 방지하는 법이 강화되었다고..
복수를 마쳤지만 오히려 풀리지 않는 내면의 분노에 괴로워하는 벤허
그리고 마음의 평화를 주는 구세주 전설(...)
하지만 벤허는 분노에 사로잡혀 그를 외면하지요.
그리고 거의 마지막, 문둥병(나병)에 걸린 어머니와 동생을 위해 메시아를 찾아나서지만..
이미 그는 처형을 위해 십자가를 지고 순교의 길을 가고 있었...
(그리고 이후의 이야기들은 스포일러니.. 영화를 보세요. ㅎㅎ)
십자가에 못박힌 구세주.
십자가... 2
그리고 엔딩...
간혹 너무 기독교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이유로 세계명작영화의 반열까지는 아니다!! 라는 분도 있는 벤허인데요.
물론 기독교적인 세계관에 기독교적인 메시지가 없는 영화는 아닙니다만..
총 3시간 42분의 플레이타임 중에 기독교적인 색깔을 드러내는 분량은 고작 20분 남짓이고 하더군요.
게다가 너무 기독교적인 부분만 보지 마시고.. 복수보다는 마음의 평화, 사랑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본다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고.. 꼭 필요한 설정이라고 보여집니다.
벤허라는 한 인물의 처절하고 드라마틱한 인생여정을 따라..
다양한 화면과 심플한 스토리 라인 안에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세계명작영화 벤허였습니다.
그리고 덧붙임.
등짝(뒷태)으로 말하는 메시아. 예수.
혹자는 이 영화의 진주인공이라고 부르는 그 분의 스샷 몇장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