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아카데미

금정산 쌍계봉

돌핀솔(月下 차영달) 2020. 6. 22. 21:53




















오늘은 여름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夏至입니다. 그러나 시원한 바람이 있고, 맑은 하늘이 있는 멋진 날입니다.
덕천역을 출발하여, 만덕사지, 석불사를 지나, 쌍계봉을 오른 후, 적당한 하산지를 선택한다고, 동행한 아카10기 집행부에서 알립니다. 만덕사지에 들러, 내부 구경 잠시하고, 곧장 석불사로 오릅니다. 석불사는 아주 오래전 1966년 중1때 할아버지와 함께 찾았던, 나의 첫 원정 산길입니다. 그당시 일화를 생각하면 지금도 대단한 얘깃거리 입니다. 아무튼 그런 추억의 사진을 되살리며, 긴 시간 후미를 기다리며, 구경에 잠깁니다.
석불사를 나와 금정주릉의 헬기장까지 땀을 흘리며 올라오니, 멋진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원한 조망과 맑은 하늘이 만들어내는 구름의 조화로움이 그것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기쁨의 그림입니다. 그동안 미세먼지로 인하여 잃어버린 그림입니다.
좀더 땀을 흘려 쌍계봉을 오른 후, 제1망루를 거쳐 수박샘으로 내려와, 시원한 바람이 주는 숲에서 편안한 휴식을 길게 가져보는 호사를 누립니다. 일행이 모두 모여, 남문으로 이동하여, 다시금 휴식을 갖는데, 나는 슬며시 빠져서 남문고개로 가서, 버스를 타고 이른 귀가를 합니다.
정말 모든게 멋진 날, 나는 피곤에 지친 몸이 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좋아하는 술자리도 피하는 오늘 하루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