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談野話

금정산 둘레길

돌핀솔(月下 차영달) 2020. 9. 9. 19:52




















어지러운 시간이 이어집니다.
코로나, 태풍, 폭우... 안좋은 것들이 죄다 우리들을 힘들게, 긴장하고, 조심하고 하는 날들이 계속되다보니, 산을 향한 발길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방콕. 오늘은 혼자서 발품을 팝니다. 버스도 한산하고, 산행하는 사람도 적어, 부지런히 걷기에만 열중합니다.
상마마을 만성암을 출발, 외대, 부대운동장을 지나, 금강공원에서 길을 마감합니다.
흐린 날씨에 온도도 적당하고, 작은 골짜기에 많은 물이 흘러, 마음이 여유로운 발품입니다. 그렇지만 지난 태풍에 많은 나무들이 부러져서 넘어져 있고, 산길 곳곳에는 떨어진 잔솔가지가 길을 흐릿하게 만들어 놓아, 자연의 시새움에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