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아카데미
명품조망 황령산
돌핀솔(月下 차영달)
2020. 11. 2. 20:38
그 시작되는 초하루날, 아카22기와 더불어 황령산을 찾았습니다. 코로나땜시 먼 곳을 가지 않으니, 근교산을 늦은 시각에 찾아가는, 패턴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하여 오늘도, 고교동문 산악회 시산제를 올린 황령산을 그때와 역으로 밟아가는 코스를 택합니다. 흐린 날씨에 적당한 기온. 하지만 양정역에서 치고 오르는 된비알에 땀이 제법 납니다. 행경산을 거의 다 치고 오를 즈음, 잠깐동안 비가 내립니다. 메마른 대지를 살짝 건드리는 정도.
해발은 낮아도 행경산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조망은 역시나 입니다. 황령산까지의 편안한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이곳 전망대나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정말 명품입니다. 부산시내의 중심부가 죄다 보일 정도! 야경 조망은 더할나위없이 멋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자봉을 거치고, 갈미봉허리를 돌아, 대연동 남부도서관까지 이어지는 하산길을 천천히 옮깁니다. 가을단풍의 화사한 그림은 없어도, 명품조망하나만으로 충분한 발품입니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않아, 후반부에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최근에 이어지는 피로의 누적 탓이리라. 뒤풀이의 한잔 술로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