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談野話

엄광산 둘레길

돌핀솔(月下 차영달) 2021. 2. 1. 04:39

















2021년 1월31일.
어느새 올해도 한 달이 훌쩍 지나갑니다.
날씨는 봄날같이 포근한데, 미세먼지가 짙은 날. 산친구 진재선생을 만나기 위하여, 늦은시간 범천동 성북고개로 갑니다. 오늘은 엄광산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볼 예정입니다.
성북고개의 성북시장은 웹툰이바구거리로, 시장내 모든 간판을 만화로 그려 놓은 곳 입니다. 한바퀴 둘러본 뒤, 산길에 접어듭니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즐기고 있습니다.
산길따라 걷다가, 엄광산 정상오름전에 우측 임도길로 꽃마을방향으로 향합니다. 백양산 조망이 좋고, 봄녘이면 벚꽃이 아름다운 길로 편안한 발품을 팔 수 있는 이 길 입니다.
꽃마을에 도착하여, 요기와 따뜻한 커피를 한 뒤, 내원정사 앞을 지나, 민주공원쪽으로 걷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교행하며, 부지런히 빠른 발길을 이어갑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무릎 컨디션이 아주 좋아, 기분이 살짝 좋을 정도 입니다. 구봉산오름 갈림길에서 다시 동구 초량방향으로 길을 바꿉니다. 얼마 안되서, 나의 소싯적 추억이 깃든, 국민학교 시절 단골 소풍장소이던 장군암절을 지납니다. 이후 묵묵히 발품에만 열중합니다. 도중에 꽃무릇 조성지에서, 이 곳을 정성으로 가꾸고계신 어르신을 보았습니다. 인사를 던졌으나, 묵묵히 손을 놀리시며, 아무런 대꾸도 없었시지만, 참으로 고마우십니다. 이제는 이 곳에 하얀 페트병을 이용한 팔랑개비를 만들어 놓으시어, 또다른 볼거리가 생겼습니다.
이어지는 발길은 수정산 갈림길에서, 오전 지났던 길과 합쳐 집니다. 이제 수정산을 올라 안창마을로 이어갑니다. 3개월전에 올랐던 이 길을, 오늘은 하산길로 잡았습니다. 아주 허름하지만, 나이드신 두 아주머니가 운영하고 계신 연탄갈비집이 있어서 그곳을 찾아가려는 것 입니다. 안창마을 마을버스 종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