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서곡(천성산화엄벌)

가을의 대표, 억새를 만나러 갑니다.
아카20기와 함께 천성산 화엄벌을 가기 위하여, 나는 집에서 버스타고 대성마을에 내려, 합류지인 홍룡사 주차장까지 걸었습니다.
집결지에 모여, 수인사를 나누고, 곧장 원효암으로 향합니다. 중간에 편백나무숲을 지나고, 작은 계류를 가로 지르면, 오름길에 힘과 땀을 좀 흘리고서야, 원효암에 다다릅니다. 천성산 정상은 지뢰제거때문에 출입금지라, 이곳에서 허릿길로 갑니다. 제법 거친 산길. 조심조심 미끄러운 바윗길을 30여분 걸어서야, 확트인 전경아래의 화엄벌을 만납니다.
아직은 억새꽃이 덜 피어서 아쉽지만,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만들어내는 춤사위가 멋집니다. 또한 이곳의 호쾌한 풍광이 더욱더 매력적입니다. 홍룡사 갈림길에서 점심을 먹고, 조금은 손을 봤지만, 여전히 거친 하산길따라 천천히 걷습니다.
홍룡사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있습니다
이곳의 명품 홍룡폭포는 오늘은 생략하고, 바로 주차장으로 길을 이어가, 오늘의 발품을 마감합니다.
조금은 피로한 상태였지만, 시원한 날씨가 주는 상큼함에, 잘 다녀온 산길이였습니다.
오늘 뒤풀이를 양정 염영호회장 가게에서 긴 시간, 즐겁게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