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談野話

땀과 물의 길(배내천 트레킹길)

돌핀솔(月下 차영달) 2023. 7. 12. 08:19

요즈음 잦은 비로 습도가 높은데다, 온도마저 높은 날. 거기에다 바람마저 없어 무척이나 덥습니다. 오늘은 나의 매달 두째일요일마다 함께하는 아카19기 정기산행이 있는 날 입니다.
나의 삶터인 양산역에서 모여, 1000번 버스를 타고, 산행기점인 고점교로 향합니다. 단장천 물길따라 잘 가꾸어진 산길을 걷는 편안한 발품입니다만, 무더위로 찜통 사우나나 진배없습니다. 가끔 만나는 좋은 글을 읽는 여유로움 의 기쁨도 반감되는 날 입니다. 잦은 비로 곳곳에 물길이 풍성합니다. 통도골의 물은 그동안의 땀을 순식간에 사나지고, 오히려 한기를 느끼게합니다.
한정된 차편을 핑계로, 태봉까지의 길을 사양하고, 장선마을에서 오늘 길을 마감했습니다.
시작에 가졌던 여유로움이, 점차 급해지는 발걸음에 제법 바빴던 오늘 발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걷는 내내, 싱그러운 푸르름과 시원한 물길이 있어, 몸은 바빠도, 마음은 편했던 날이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