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談野話

나 홀로 금정산(대륙봉 파리봉)

돌핀솔(月下 차영달) 2024. 8. 18. 19:19

오랜만에 긴 고민이  있었습니다.
늘 갈 곳, 가고 싶은 곳, 많았는데 이번 주는 아예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고민하고, 망설이고...그 시간이 오늘 아침까지도. 머릿속에는 여기저기 참 많은 코스로 불필요한 고민이 남았더랬습니다.
혼자 가는 길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나에겐 금정산이 있습니다.
단지 천천히 걷고, 마지막에 얼굴 씻을 자그마한 골짜기가 있으면 딱 입니다.

그래서 나의 길을 찾았습니다.
금정산 남문고개에서 대륙봉을 지나, 동제봉, 남문을 거쳐, 수박샘...마지막에 파리봉!
그 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무릎의 상태도 점검하고, 집보다 덜 뜨거운 산길과 짧은 데이트도 하는 산길입니다.
우옜든 불과 얼마전보다 훨씬 늦은 템포지만, 부지런히 걸을겁니다.

다행히 볕살도 덜 뜨겁고, 인적도 드문, 그래서 내 마음대로 아주 천천히 걸어도 되었습니다. 아주 상쾌한 컨디션이 아니지만, 나의 템포를 알아보는 산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