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談野話
봉화 청량산 萬感
돌핀솔(月下 차영달)
2024. 10. 7. 15:14
10년만에 찾아가는 산 입니다.
이번에는 고교동문 산악회 정기산행에 동참했습니다. 많은 동문가족으로 만차로 출발합니다.
최근의 불안정한 컨디션과 무릎이 관건인데, 다행히 컨디션이 무난한지라, 오늘은 과감하게 A조에 합류하여 오르기로 했습니다.
청량폭포 들머리에서 시작한 길이 능선까지의 약 2키로미터 거리내내 오르막에다, 데크계단, 된비알로 이어져서 그야말로 악전고투의 산길이 되고 말았습니다. 고개에 올라서기까지 만감이 교차되면서, 후회와 지침이 교차되며, 기력마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힘들게 올라선 고개에서, 정상(장인봉)까지의 300미터 코스는 허기보충과 휴식으로 대체했습니다. 잠시 쉰 후, 하늘다리까지 먼저 앞서 갔습니다. 거기서 본진을 기다렸다가 함께 점심을 먹고는, 늦은 걸음과 무릎을 핑계로, 홀로 먼저 청량사로 향했습니다. 안부에서 절로 내려가는, 연속된 계단길에서, 무릎 걱정으로 내내 조심조심, 천천히 내려 갑니다. 긴 시간 긴장감으로 인한 기력 쇠진으로, 절에서의 좋은 조망과 경건함이 내게 충분하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약간 휴식후, 절에서 만난 선배와 함께 내려가는데, 급한 내리막 임도길에서 더욱 지쳐 갔습니다.
청량산 청량사 일주문 지나, 학선정 주차장 입니다. 거기서 시원한 물에 땀을 씻고, 한동안 휴식을 가지니, 겨우 기력회복이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청량산에서 스스로에 대한 많은 감회가 교차된 날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걱정했던 무릎이 잘 버티어 준 것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