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談野話
장산 苦行
돌핀솔(月下 차영달)
2024. 12. 2. 05:15
오늘은 고교동문 지축산악회 정기산행으로 해운대 장산으로 갔습니다. 삶터인 양산역에서 제법 이른 시간에 출발하여, 겨우 시간맞추어 도착하니 20명 정도 모여 있습니다.
오늘 행로는 대천공원에서 시작하여, 체육공원, 장산마을, 헬기장, 안평고개, 산성산을 거쳐, 기장시장에서 마무리 하는 긴 코스입니다.
출발부터 조금씩 조여오는 무릎이 점점 고통을 호소하더니 헬기장에서부터 시작하는 내리막길부터 발길이 늦어지기 시작합니다. 일행보다 먼저 걸었어도 얼마안가 결국 제일 후미입니다. 걷다가 걷다가 안평고개 임도 갈림길에서, 망설임의 시간! 과감히 포기하고 안평역으로 중도 하산합니다. 다행히도 후미를 함께 해주던 이태달선배와 김만호후배가 같이 길을 동행합니다. 여기에서 목적지까지의 2키로미터 임도에서 참고 견디던 무릎이 점점 더 힘듦을 호소합니다. 그야말로 악전고투 였습니다. 겨우 안평역인근 카페에 도착하여, 무릎보호대를 풀고, 불안하던 복통 배변을 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립니다. 조금 긴 시간의 휴식을 가진 후, 뒤풀이 장소인 기장시장 인근 식당으로 갔습니다. 얼마후 일행들과 모두 합류하여, 송년산행의 식사를 가졌습니다.
정말로 힘든 고행길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산길이 어찌 될런지 의문을 가지게 된 오늘 발품이었습니다

















苦行이 담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