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談野話

友情 발품(갈맷길 2-2)

돌핀솔(月下 차영달) 2025. 1. 27. 02:05

설날 연휴 첫날.
요즈음 자주 산길을 동행하는 친구와 단 둘이서 찾아온 해파랑길 시작점인 오륙도 스카이워크.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세찬 비바람이 우리를 반깁니다. 긴 가뭄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당연히  반가운 비인데, 하필이면 오늘!
마음을 돈독히 먹고 시작합니다. 굵고 짧은 비바람은 오래 이어지지 않습니다.
평소보다 적은 탐방객으로 우리 둘만의 길! 우리 얘기, 친구들의 얘기가 이어지며, 아주 천천히 걸었습니다. 하얀 포말의 바닷가. 선명하지는 않아도 멋진 경관이 걷는 내내 함께하여, 참으로  좋은 발품이었습니다

이 짧은 길이 아쉽지만, 둘만의 길이기에, 편한하고 즐거운 발품이었습니다.
오늘의 날머리인 동생말에 닿으니, 또다시 쏟아지는 비바람! 이 무슨 조화인지? 음력 새해를 맞는 우리에게 주는 고마운 선물이라 생각하니 이 또한 즐거운 일입니다.
수영역 인근에서 우리를 반기며, 늦은 점심마저 챙겨주는 또 한 사람의 친구덕분에 더욱 멋진 우정 발품이 된 오늘 하루였습니다.

고맙데이 친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