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전북여행2025(둘)

돌핀솔(月下 차영달) 2025. 5. 6. 06:19

외진 곳에서의 하루 밤, 잘 잤습니다.
오늘은 어린이 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 그래서 먼저 찾은 곳은 부안 내소사. 이른 시간 탓으로 이 곳의 매력을 충분히 느껴집니다. 특히 일주문에서 1키로정도 이어지는 산문길은 신록이 더하여져 그 멋짐이 빛을 발합니다.
능가산과 寺宇 그리고 초파일 연등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고즈넉한 절의 모습이 잠시간 아가씨의 화려한 꽃단장으로 감추어진 듯 합니다

두번째 찾아간 전주 수목원은 오늘은 쉬는 날이라, 대타로 간 곳은 김제 모악산 금산사입니다. 이곳의 첫 인상은 너무나 생경합니다. 마치 장터 한 가운데의 절 그 자체입니다. 좋게 말하면 생활속으로 들어온 파계승과도 같습니다. 초파일이라 많은 인파는 당연하지만, 절마당 깊숙히 들어온 수많은 차량들. 그리고 산문안에서 펼쳐진 경로잔치의 노래잔치. 많은 반려견들의 자유로운 활보 등등 참으로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전주 한옥마을.
참았던 비가 조용히 내립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붐빕니다. 몇번 왔었던 곳이지만, 그속의 일원이 되어, 경기전과 전동성당을 둘러봅니다


1박2일의 바쁜 일정으로 잘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이제 노년층 사람이라, 걸음이 점점 늘어졌음을 또 한번 느껴집니다. 이런 아쉬움을 아는지, 우리를 실은 버스가 정체를 감수하면서 고속도로를 아주 천천히 달리고 있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