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談野話

가을의 문턱에서(승학산)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4. 9. 28. 20:00

 

 

 

 

 

 

 

 

 

 

2014년 9월28일.

가을이 익어가는 기운이 서서히 다가온다. 오늘은 대산련부산연맹 회장단 친목산행이 있어, 아침 7시도 되기전에 집을 나서, 먼(?) 길을 찾아 하단 동아대학까지 왔다. 오늘 행사 주관단체인 산용산악회의 회원들이 많이 참석하니, 상대적으로 연맹 행사로 참석한 회원단체 인사들이 빈약하여 보인다. 올만에 보는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고 산길을 들어섰다. 

 초반의 한 시간가량 거친 숨결과 땀이 요구되는, 된 오름으로 정상까지 치다른다. 이후의 길은 이어지는 순탄한 길. 묵묵히 걸었다. 가을을 보러온 사람들이 많다. 이전의 그 유명하던 억새가 이제는 빈약한 듯 하여 아쉽다. 늘 가는 꽃마을 임도를 버리고 오솔길을 따라 내려가니, 오늘의 뒤풀이 행사장인 구덕산장이 지척이다. 점심을 겸한 뒤풀이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을 일일히 찾지 못한다. 그동안 많이 참았던 곡주를 많이 마시지 않고자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