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 다가온 고성 좌이산
2015년 3월 22일.
봄기운이 지나칠정도로 강하여, 더위를 가볍게 느낄 정도의 날씨. 그러나 황사의 영향으로 좋은 조망이 아쉽게 느껴지는 고성 좌이산으로 아카데미 13기와 함께 하였습니다. 봄기운을 충분히 느낄수 있는 바닷가 산의 매력이 충분한 그 곳에 진달래가 벌써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또한 바닷가에도 손길바쁜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도 눈에 많이 띄였습니다. 자주 접하는 바다내음이라, 그 상큼함과 비릿함이 강하게 다가오지않지만, 그래도 봄, 바다 그리고 꽃이 이쁜 오늘 하루의 발품이였습니다. 이제 거의 끝물이 될 시산제가 여기서도 더러 보입니다. 13기 역시 좌이산 정상 너른곳에서 정성의 예를 올렸습니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138호. 『세종실록』 지리지에 보면, 고성현 좌이산봉화는 동쪽으로는 고성현 우산(牛山)봉화, 서쪽으로는 진주 각산향의 주산(主山)봉화와 연락한다고 하였다.
『경상도지리지』에 보면, 좌이산봉화는 서쪽으로 진주의 임내(任內)인 각산향의 주산봉화에 연락하는데, 거리가 53리 22보라고 하였다. 『경상도속찬지리지』에 보면, 진주목의 각산연대봉화는 동쪽으로는 고성현 좌이산연대봉화와 연락한다고 하였다.
김정호의 『대동지지(大東地志)』에 보면, 좌이산봉수는 현(縣) 서남쪽 30리에 있다고 하였다. 『증보문헌비고』(병고, 봉수)에 의하면, 전국 봉수의 주요 간선은 5개 직봉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제2거(炬)는 동래-서울 간으로 직봉 44개와 간봉 110개로 이루어졌다.
제2거 봉수에는 10개의 간봉 지선이 있다. 이 가운데 좌이산봉수는 남해안 제4간봉으로, 고성의 우산→사량진 주봉→좌이산→진주의 각산으로 연결되었다. 좌이산봉수대는 고성읍에서 약 30㎞ 지점에 위치한 해발 392m의 좌이산 산정에 위치한다. 전체면적은 240.5㎡, 둘레는 73m 정도이다. 현재 남아 있는 석축은 36m이고, 높이는 최저 1.6m, 최고 2.2m이다.
현재 화덕 자리 부분은 암반 사이에 자연석을 쌓고, 중간에 화덕을 배치한 형태이다. 동쪽 하단 낮은 곳에는 석축 담장을 쌓고, 그 안에 건물을 배치하였다. 봉수대의 석축 일부가 무너져 있으나, 원형을 잃지 않고 있다. 조선시대 남해안의 봉수제도와 봉수대의 실태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