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談野話

고 김기원 추모제 외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5. 5. 17. 15:31

 

 

 

 

 

 

 

 

 

 

 

 

 

 

 

 

상봉산악회 기술대가 년례행사로 지내는 고 김기원 아우 추모제에 참가했습니다.

여름 기운이 묻어있는 2015년 5월 16일.

산성 남문입구에서 우연히 조우한 김해 백두산악회 전삼식형이 함께 하여 더욱 빛났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우리 팀과 자주 등반을 하였던 열렬 산악인이십니다. 대륙봉 암봉아래 자리잡은 추모비에서, 이태곤총무가 정성들여 준비한 제물에 박종일대장이 잔을 올려, 산에 바쳤던 아우의 산에 대한 열정을 기렸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산에 대한 열의가 예전같지 않게, 많이 식어바린 기술대의 현 모습을 아우에게 보이기 미안습니다. 그래도 긴 시간 잊지않고, 찾아와 이렇게 잔을 올림에 고마워하리라 봅니다. 제를 마치고, 음복을 하고, 저마다의 길로 헤어지고, 나는 김호수아우와 파리봉까지 한 바퀴 돌아, 남문 연못가에서 열리는 부산등산학교 35기 수료식을 참관하였습니다.

부산등산학교도 11기부터 몇년간 내가 교수부장, 학감을 역임하였던지라 인연이 있습니다. 오늘 행사에도 당시 수료한 몇 몇 낯익은 얼굴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수료식을 마치자말자 우리 둘이는 서둘러 하산을 하여, 온천장역 인근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는 헤어졌습니다.

이제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