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음人

다시 새겨보는 두 분 형님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5. 9. 15. 15:08

어느덧 9월하고도 중순입니다.

가을이 되면 지나간 날의 사람들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벌써 1년의 세월이 바람결에 스쳐지나가듯 흘러버렸습니다.

작년 이맘때에 나에겐 아주 가까운 두 분 山 형님들이 제 곁을 떠났습니다.

긴 세월 소리없는 그늘이 되였고, 말없는 후원자가 되어주신 그 분들이셨습니다.

비록 소속팀은 다르지만,

산을 향한 가득한 열정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고,

배움이 있는 산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하시면서,

후배들에게 그런 길을 만들어주셨던 분입니다.

 

오래전 두 분과 함께 하였던,

대산련부산연맹에서의 기억들이 새록새록합니다.

 

 

고 김철우 형님.

건강치 않은 몸을 안고, 백두대간, 정맥 그리고 해외까지,

너무 부지런히 다니셔서 늘 우리가 조바심하게 할 정도로 열정을  보여 주셨습니다.

부산연맹회장님을 역임하셨을때,

제가 수석이사인 총무이사를 맡으며, 모셨던 시간도 모자라신지,

부산시민등산아카데미에서까지 불러와, 봉사를 하도록 하여 주신 고마움, 정말 감사합니다.

가시기 직전까지

(아카데미를 떠나려는)저를 설득시키게 만들었든 저의 그 무례함,

정말 두고두고 죄송합니다.

 

 

고 서승일 형님.

연맹 부회장이라는 직함보다 형님이라는 호칭이 훨씬 가까웠습니다.

뒤늦게 연맹에 합류한 저에게,

많은 힘과 격려를 아끼시지 않으셨고,

국의 많은 산악인과의 교류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저도 60대 중반의 나이입니만,

두 분 형님마냥 후배들의 울타리가 되지 못하고 있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저 세상 어느곳에서 또 열심히 산을 찾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부디 편안하고, 안락하시기 기원합니다.

 

벌써 1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제 곁에 있는듯 합니다.

그렇죠?

두 분 형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