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도산서원(3) 그리고 ....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5. 12. 29. 11:43

많은 볼거리가 있는 유물전시관(옥진관)을 나와, 들어선 역락서제(亦樂書齊)앞에서 바라보이는 전경은 일품이다. 나즈마한 산릉과 전답 그리고 천(川)이 만들어주는 멋드러진 그림. 앞 담장 높이가 좀더 낮았더라면, 좀더 멋진 그림으로 다가 왔으리라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서원을 나와보니, 사람들이 거의 없는 광장에서 맞이하는 고목나무 2그루의 긴 세월을 풍기는 그 자태가 멋지고 또 멋집니다.

지나온 시간의 모든 일들을 말없이 지켜 왔음에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그림에 감탄을 하면서, 이 나라의 교육과 사상의 큰 줄기를 이루어, 만대의 정신적 사표(師表)가 되신

선생님의 사상을 더듬어 봅니다.

 

퇴게 이황선생님의 사상은 "이기이원론적 주리론(理氣二元論的 主理論)으로,

 이(理 : 四端)로써 기(氣 : 七情)를 다스려, 인간의 선한 마음을 간직하여 바르게 살아가고,

모든 사물을 순리로 운영해 나아가야 한다는 사상이다.

 

理는 인간의 타고난 본성, 즉 四端이다.

측은지심(惻隱之心) : 불쌍히 여기는 마음(仁之端)

사양지심(辭讓之心) : 양보하는 마음(禮之端)

수오지심(羞惡之心) : 부끄러워하는 마음(義之端)

시비지심(是非之心) :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智之端)

 

氣는 기질의 성(性), 즉 七情이다.

희(喜), 노(怒), 애(愛), 오(미워함 惡), 욕(欲), 애(哀), 구(두려워 懼)이다.

 

아래 옥진관에 걸려있는 무이구곡도는 중국 복건성에 있는 명산 무이산을 그린 것 입니다. 이곳 무이산에는 선생님과 연관이 많은 주자학의 대가 주희선생의 사당(기념관)이 있습니다. 오래전 무이산에 갔을때, 찾아보았던 곳 입니다. 그곳에 퇴계 이황선생과 관련된 된 것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벌서 6~7년?)오래 되여 긴가민가 합니다.

 

 

 

 

세월, 풍파 그리고 인간사를 망라한 그 모든 것에 감사를 올리게하는 도산서원입니다.

관람객들의 북적임이 적어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뿜이기도 합니다.

모처럼 감흥이 품부해진 오늘 마지막 여정이 되였습니다.

 

 

오늘 주인인 13기와 여러 선후배기수가 함께, 좋은 기운을 맛본 2015년 마지막 발품이 되였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