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아카데미
경주 장육산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6. 3. 6. 20:49
봄비가 여름비마냥 어제 글피 많이 내렸습니다. 그런 관계로 이곳 골짝골짝마다 물이 넘칩니다.
오늘은 아카데미12기와 이름도 낯선 경주 장육산을 찾았습니다. 12기는 경주지역의 산에서 몇년째 시산제를 지내오고 있습니다.
내가 담임을 맡았던 기수 이고, 한동안 함께 산행을 하지 못한 터라 이번에 동행하는 것 입니다.
(김경섭대표강사, 황계복강사도 함께...)
장육산은 이름 낯선만큼 산도 거칩니다. 거칠다기보다, 임도도 많고, 여기저기 잡목으로 우거져 야성스럽습니다.
그만큼 인적이 드물다는 겁니다.
우리가 찾아간 초입이 거센 물결로 접근을 막으니, 다른 곳을 찾아 오르니 아르바이트나 진배없습니다. 희미한 길을 찾아 오릅니다.
더러는 묵은 길도 만나고.. 도중에 우리 인적에 놀란 멧돼지가 우리 곁을 손살같이 지나갔습니다.
그런 고투(?)끝에 찾은 길(주능, 임도) 인근, 너른 터(묘)에서 정성을 다한 시산제를 올렸습니다.
마지막 땀 한 번 바짝 올리며 올라선 정상은 조망이 없습니다. 날씨탓입니다.
거기서 조금 내려와 마애불을 들러 구경하고는, 곧장 하산입니다.
능선길을 걷고, 산허리를 맴도는... 길 대부분이 임도입니다.
오늘 이 길은... 한번 온 것으로 만족하여야겠습니다.
2016년 3월 6일 산길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