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월이 묻어가네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4. 1. 14. 20:40

 

 

 

 

고장난 벽시계라는 노래가 있다는건 알았는데, 세월의 흐름을 한탄하는 그 가사를 읽어본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세월이 빠르고, 그냥 있지않는다는건, 이미 누구나가 잘 알지만, 다들 그 세월의 흐름을 잊고 살고픈 마음은 다들 똑 같으리라. 나 역시 아직은 30대라 생각하고 있지만, 어느새 한 갑자를 지나쳐 버린 현재에 살고 있음을 거의 잊고 지내고 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의 현 주소에서 보니, 그 짧지않은 시간이 흘렀는데 정작 내가 했다고 내세울 것도 없음에 미안하고, 슬프다. 그냥 세월에 실리어 살아왔고, 지나온 시간을 후회만 하는 내 모습이 전부인듯 하다. 참 바보처럼 살아왔다 싶다!

 

나는 거울을 잘 보지 않는다. 내 얼굴에 자신이 없어서라기 보다, 얼굴 가꾸기에 무관심한 탓 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부산시민등산아카데미 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찍혀진 나의 모습엔 어느새 세월의 흔적이 보여지는 듯 하다.

아, 세월이여!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 산이 있어서, 많은 인연을 만들어, 이런 자리에 함께하고 있음이 얼마나 큰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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