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아카데미 394

상쾌한 울산 십리대숲길

나의 단골 발품동호인 아카19기와 함께 한 날. 어제 내린 비와 강한 바람이 만들어 준 상쾌함이 더 없이 좋았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여러번의 환승을 거듭하며 찾아가는 번거러움이 있었지만, 우옜든 짧게 잘 걸은 발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찾아간 뒤풀이 장소인 남창. 마침 오늘이 장날이라 번잡하기 이를데 없었습니다. 그곳의 맛, 소내장탕. 맛있었습니다.

등산아카데미 2025.04.13

긴 인연의 시산제(금정산)

여러가지 사유로 찾아가는 시산제가 매주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내가 아카데미와 인연을 갖은 다음, 처음으로 담임강사를 맡은 아카데미12기의 시산제에 동참했습니다.벌써 15년이 훌쩍 지난 긴 인연이 이어져오는 단체입니다.온천장 지하철역옆 산성버스 정류장에서 시작하여, 금강공원 케이블카 승차장을 지나, 숲속둘레길따라 걷다가, 휴정암 직등코스를 오르고, 남문을 거쳐, 산성마을 행사장으로 이어지는 발품 이었습니다. 불과 지난주까지 추위를 체감하였는데, 오늘은 차라리 늦봄 마냥, 제법 땀을 흘렸습니다. 더우기 휴정암 직등코스에서는 일행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무지 애썼습니다. 그동안 편하고 천천히 걸었던 발걸음을 다른 사람보다 빨리 하려니, 산길 막바지에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후반부 길을 동행..

등산아카데미 2025.03.02

봄의 서곡(금정산)

지난주 제법 춥더니만, 오늘은 정말 포근합니다. 봄산길의 특징인 흙탕길. 한동안 얼어붙은 땅이 봄기운에 들썩이며 숨을 쉬는 길.그 길을 오늘 외롭게 걸었습니다.내가 해마다 함께하는 그들의 시산제 행사에 동행합니다. 걸음이 늦다는 핑계삼아 항상 먼저 출발하는게 요즈음의 나의 산길입니다. 오늘도 만남의 인사 후에 채비를 하고 먼저 시작한게, 짧은 산길의 마지막까지 홀로발길이었습니다. 컨디션이 약간 불안정한거 빼고는 수월하게 이루어진 발품이었습니다.더우기 나의 젊은 시절을 점유했던 겔렌데 바윗길을 추억해보며 걸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무명암리지, 부채바위, 나비바위!아 옛날이여~~질퍽한 흙이 등산화를 무겁게 하는 산성길.멋진 나의 산, 금정산에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오후의 시산제 행사때문에 짧은 발..

등산아카데미 2025.02.17

바람따라 걷는 길(낙동강 종주길)

오랜만에 다시 걷는 길.강추위가 조금 사그라졌으나, 바람은 아직도 제법 맵습니다. 늘 단촐했던 아카19기 산행. 이번에는 거의 서른명가까운 동행인. 물금역에서 시작하여 원동역까지, 뒤쳐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쉼없이 걸었습니다. 다행히 무릎도 잘 견디어 주어 고마웠고.원동에서 미나리삼겹으로 뒤풀이를 가졌습니다

등산아카데미 2025.02.10

찬바람 벗삼아(갈맷길 2코스)

나의 단골 산동무 아카19기의 신년 첫 산행에 동참했습니다. 아직도 강추위의 여운이 남아 차거운 날씨이긴 하지만, 함께하는 즐거움이 있기에 동행에 망설임이 없었습니다.부전 기차역에서 동해선 전동열차를 타고, 송정역에 하차하여 길을 시작했습니다. 걷다보니 인근 편의점 휴게실의 꾸밈에 눈길을 뺏기고 말았습니다 본격적인 발품을 시작하여 공수마을을 통과하면서 만나는 바닷길. 아침 햇살과 어을려 참 시원하게 보기 좋았습니다 이어서 만나는 용궁사는 명성에 걸맞게 많은 인파로 북적되어, 그냥 먼 발치에서 바라봄으로 만족했습니다 이후부터 차거운 바닷바람과 벗삼아, 발길을 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늦은 걸음과 매식을 해야하는 점심해결을 핑계로 연화리 부두에서 길을 마감했습니다. 원래의 도착점은 아직도 많이 남았어도 어쩔..

등산아카데미 2025.01.13

신년 拜行(금정산 고당봉)

2025년 을사년 첫 산행도 금정산 고당봉입니다. 거의 매년 한 해의 무사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의례적인 발품입니다. 고교동문 산악회의 태백산도 의미가 있지만은 (긴 차량탑승과 예상되는 인파 그리고 무릎 핸디캡을 감안한 불참사유보다), 내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는 금정산 고당봉의 신년 산행을 택하였습니다. 또한 오랜 인연이 있지만, 한동안 못 만났던 아카데미8기의 정기산행이라, 기꺼이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기온이 그리 낮지앉아, 걷기에는 안성맞춤 이었습니다. 무릎이 불편하여 높은 산, 다양한 산행을 피해야하는 현실의 안타까움이 슬프지만, 나의 모산 금정산의 신년 첫 산행을 찾는 사명감의 발로로 부지런히 땀을 흘렸습니다.동행하는 아카8기 멤버들은 6,70대이지만, 여전히 잘 걸어, 그..

등산아카데미 2025.01.05

송년 발품(가람낙조길)

어느덧 2024년 마지막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산길. 금정산 가람낙조길을 걸었습니다. 날씨는 조금 찹지만, 함께하는 이들은 부산시민등산아카데미 총동창회 회원들입니다.대군단을 이루는 그 들 가운데, 오늘도 고군분투 해야 할 듯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무릎이 이 길을 허용(?)할지? 아무튼 의문을 안고 동행하였습니다. 금곡역을 출발하여, 진홍사, 도룡뇽서식지, 낙동강전망대를 지나, 장골봉을 오른 뒤, 화명수목원으로 내려와, 홀로히 버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생각보다는 잘 견뎌냈으나, 후미로 처진 탓에 재촉 당하는 심정에, 평소보단 조금 빠른 발걸음 에, 막판에는 고충을 느꼈습니다.어쩔수 없는 보상이겠지요.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 행사후 뒤풀이가 제법 길었습니다

등산아카데미 2024.12.30

겨울 바다빛 암남공원

오랜만에 찾아가는 암남공원 둘레길.겨울 바람이 제법 차거운 날. 아카13기와 동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모처럼의 동행이라 반가운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만, 찬 기운과 조금 다운된 컨디션이 그 즐거움을 다 할 수 없어 아쉽습니다. 둘레길 탐방에 앞서, 이 곳 명품 용궁구름다리도 건너 보았습니다. 이 곳의 조망은 참 멋집니다. 날이 차운데도 불구하고, 많은 탐방객이 이 겨울 풍광을 즐기고 있습니다. 걸어가는 둘레길은 멋진데, 느린 걸음과 아픈 무릎이 느긋한 마음으로 즐겨야할 그 멋을 제대로 못느끼게 합니다. 일행들이 쉬는 사이에 혼자 부지런히 걸어 도착한 두도전망대는 멋진 풍광을 보여주고 있지만, 세찬 바람으로 얼마 못 즐기고, 바로 돌아서서 원점회귀하는 도중 다시 일행과 만났습니다. 송년..

등산아카데미 2024.12.23

겨울 산길 금정산

오늘은 나의 단골 아카19기 정기산행에 동행하였습니다. 찬 바람이 제법 세어, 체감온도는 한겨울이나 진배없습니다. 정말 단촐한 인원이 수월한 길을 따라, 아주 천천히 걸었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입구를 출발하여, 만남의 광장, 금병약수터, 만덕고개, 남문마을, 남문을 지나, 수박샘 못미쳐, 갈림길에서 공해마을 쪽으로, 완만한 내림길을 내려갑니다. 기도원입구에서 찻길을 따라 걸어, 공해마을, 203번 버스종점에서 오늘 발품을 마감했습니다. 날씨는 차가워도, 좋은 컨디션에 무릎마저 잘 견뎌주고, 함께한 산우들의 정담이 기를 보태어 주어, 멋진 송년산행이 되었습니다.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이들의 무사안전산행을 기원합니다 🙏

등산아카데미 2024.12.09

화지산 트레킹길

어느새 11월 마지막주. 시간 참 빠릅니다.오늘은 아카20기 정기총회 및 정기산행날 입니다. 정묘사에서 출발하여, 화지사, 화지산 지나, 금용산을 거쳐, 어린이회관으로 내려 왔습니다. 비교적 짧은 코스이나, 가을기운을 느끼기에 그럴듯합니다. 흐린 날씨지만 아직은 오름길에 땀을 흘려야하네요. 산행후 정기총회 행사가 거행되었고, 덤으로 또 다른 여흥을 즐기는 도중에 나는 먼저 귀가를 했습니다.

등산아카데미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