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14 신년 일출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4. 1. 1. 10:11

 

 

 

 

 

 

 

 

 

 

2014년 갑오년 첫날 일출을, 당초 계획은 금정산이나 해운대에서 하려 하였으나, 나의 삶터 양산에서 하는 것도 좋겠다 생각하였습니다. 양산의 일출명소는 천성산 화엄벌입니다만, 춘추원 충렬사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애 찾아가는 중, 그 앞 다리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어, 오늘은 이 곳에서 새해 첫 해를 맞기로 하였습니다.

매일 뜨는 해라 다를바 없지만, 무언가 자기 다짐, 혹은 전환의 시점을 갖고자 하는, 소박한 바램의 계기가 되기에 적합한 시점이 오늘 같은 신년 초하루이기에, 추운 날씨에도 일출명소를 힘들게라도 찾아가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마찬가지로 나도 그런 연유로.

시간이 촉박한 듯 하여, 부지런히 달려 왔는데, 20여분 기다린 8시경에야 기대에 미치진 못하는 빛의 커텐을 펼쳐집니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그런 화려한 일출은 아니어도, 소박하고, 촌아가씨마냥 살며시 솟아 오릅니다. 그 일출을 보며, 올해 가족 모두의 건강, 행운을 기원하며, 최근 나의 근심이 저 빛살에 묻혀 사라지기를 갈망하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최근에 만들어 놓은, 보신각같은 양산대종을 보았습니다. 바로 어제밤에 타종식을 거행했네요. 나도 몰랐습니다. 그 대종사이로 비쳐지는 일출이 청마 갑오년의 힘찬 기운을 뿜어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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