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쉬움 그리고 또 다른 즐거움(거제 대금산)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4. 4. 6. 22:36

중국으로 가야할 시간이 임박해지니,

그리움과 아쉬움을 잘 추스리고저하는 바램이 마음의 볼모인양 다가온다.

그런 연유로...

2014년 4월 6일, 정말 좋은 날씨가 마음도 상쾌한 일요일.

내가 담임을 맡았던 부산시민등산아카데미 12기의 정기산행에 참여코저,

다소 무리한 24시간 근무라는 피로감을 감수하고, 이른 아침 버스를 타고, 서면으로 향하니, 많은 반가운 얼굴들이 서로를 환영한다.

오늘 산행 목적지는 계절 명산, 진달래로 유명한 거제 대금산이다. 거기에 덤으로 거가대교, 장목리 그물치기가 있으니, 마치 봄나들이 가는 행로와 진배없는 길품이다.

 

 

 

 

 거가대교를 지나, 명상버스정류장에 닿으니 많은 차량이 있다, 내리자마자 바로 출발이다. 임도를 따라 슬금슬금 편안하게 고도를 올린다.

 

 

 첫번째 만난 갈림길인데, 벌써 대금산이 0.8Km 앞이다. 허나 나중에 닿은 정골재 갈림길에서는... 어이없는 안내목에 그저 웃기만 한다.

그 갈림길에서 대금산 정상까지의 오름길이 오늘 산행의 마지막 땀을 주는 발품이다. 그렇게 올라선 그곳이 이곳 대금산 진달래 하이라이트다. 그 유명세를 듣고 찾아온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이런 경관 정도(?)는 정말 미미한데, 여론의 힘이 크다. 하긴 힘을 적게 들이고 찾아올 수 있다는 매력은 있는 산이다.

 

 

 

 

 

 

 

 

 

 

 진달래는 이제 끝물을 타고 있으나, 정상이 제공하는 조망은 정말 좋다. 거가대교, 가덕도 연대봉등 시원한 눈길이 즐겁다. 그런 그림을 선명하게 담지 못하는 디카가 오늘도 아쉽다. 그러고보면 우리 눈은 정말 대단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보고싶은 모든 사물을 알아서 걸러 볼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여유로운 길품에 정을 나누고, 웃음끼 가득한 정겨운 대화로 이어진다. 약 5Km의 짧은 발품에, 잠시간 눈을 화사하게 만드는 진달래군락지를 만나고, 시원한 조망이 있는, 자그마한 즐거움이 좁은 길에서의 차량정체로 많이 사그라진다. 하지만 그 길을 빠져나오는데 많은 시간 소비의 허탈함을 달래주는 관광버스 기사의 유쾌함이 좋다.

  그리고 오늘의 두번째 이벤트인 그물치기를 위하여 찾아간 그 곳은 눈이 시원하고, 편안함이 묻어나는 좋은 곳이다. 그리고 긴 시간 웃음과 즐거움이 술과 음식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바다에서 고기잡이(그물치기) 채험을 한다. 처음 시도한 그물에는 고기가 없다. 허탈한 마음에 조금은 배신감도 느끼고 있는데, 집행부의 강력한 항의(?)로 다시 시도한 그물에는 고기가 너무 많다. 먹고도 남아 집으로 챙기고 갈 정도이다. 잡은 고기만큼 성취감에 가득한 즐거움의 수확이 더 큰 이벤트가 되였다. 

 

 

 

 

 

 

 

 

 

 함께 보내는 그 시간애 어느새 알아버린 나의 미래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축하와 격려의 성원이 이어진다. 그 말을 듣게되니, 더욱 긴장된다. 저 햇살마냥 내일을위한, 아름다운 이별이 되어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