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긴장감과 피로가 채 풀리기도전에, 오늘은 아카28기 첫 출범산행에 동행하려 아침일찍 서둘러 서면으로 갔습니다.
오늘 찾아가는 내연산 숲트레킹. 그 길 가운데는 아주 오래전에 찾아보았던 추억의 언저리(시명리)를 더듬어 가보려 하니 의미가 있습니다.
시작은 미미하다지만, 예상보다 많이 참석한 기수 졸업생들. 그들의 마음 유쾌, 상큼합니다....
경북수목원에서 시작하여, 내연산 12폭포를 경유하고 보경사에서 발길을 마무리하는 12Km 발품입니다.
편안하리라 생각한 대로의 길은 아니지만, 좋은 길, 흐릿한 길 더듬어 더듬어 내려갑니다. 물을 만나기도하고, 또 아주 멀리하기도 하는 내리막길. 한여름 염천이라 땀은 당연히 흐르고... 물만 꾸준히 마시며 본능적으로 내려가니, 마치 기계같은 모습입니다. 유명한 12폭포를 멀리서 곁눈질하기도하고, 어떤때는 가까히서 만져보기도 하며 스쳐 지나 갑니다. 많이 지친 나는, 일행들이 즐기는 알탕보다 뒤쳐지지 않으려는 의지가 앞서서, 그들과 함께하지 즐기지 못합니다.
예전에 한 삼십 몇년전 관음암 벽에 땀흘리며, 매달렸던 그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마지막 보경사로 향하는 길에서 안간힘을 다하여, 오늘 산길을 마감합니다.
참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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