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황산강 가야진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4. 5. 3. 11:18

황산강 가야진.

금년초에 낙동강대종주길을 걸으며 만났던 이 곳에 대한 특별전시전이 있다 하길래, 가족들과 함께 찾아본다.

양산시립박물관 개관1주년 기념 기획으로,

"천신과 용신에게 고하다"라는 이름으로 그 당시에 사용하였던 분청사기 제기를 전시하고 있다.

나도 잘 알지못했던 도자제기들을 보며, 나의 (어쩌면 당연한)모자람을 느껴본다.

"하늘은 둥글다"는 전통적인 우주관을 반영한 원형의 "궤"는 제기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곡식중에 기장과 메기장을 담았다 한다.

"땅은 네모나다"하여 사각모양인 "보" 역시 중요한 제기로 주로 마른 곡식인 벼와 기장 등을 담았고,

술을 담는 용도인 "희준"은 소의 형상을 띄며, 주로 봄, 여름 제사때에 사용했고,

희준과 유사한 기능을 가졌지만, 코끼리 형상의 "상준" 등 용도가 제각기인 이들 제기에서 조상들의 자취와 존경심을 함께 느껴본다.

 

 

 

 

 

 

 

 

 

 

 

 

문화적인 취향을 자주 맛볼 수 없는 나로써는 이곳 박물관은 좋은 매개체이다. 이곳에서 이미 기획하였던 통도사전, 부부총전에 이어 세번째 행사를 연이어 관람하게 되니, 이 박물관에 대하여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지난번 가야진을 방문하였을때의 삭막함(물론 겨울인 영향도 있었겠지만)을 잊게하고, 우리 조상들의 민속 고유사상을 재차 느끼게한 이번 행사전에 가족과 함께 하여, 더욱 감회가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