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아카데미

황령산 야간산행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4. 10. 19. 00:15

2014년 10월 18일(토)

아카데미 24기 야간실기 산행이 늘 그랬듯이 황령산에서 실시되였다. 초기엔 이 코스만큼은 돌아가신 김철우대표강사께서 맡아 하셨다. 이젠 지나간 그 분의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아니 계속해서 이어가야 할, 야간 산행의 특별한 선물(부산 야경)을 품에 그득 담아가기에 아주 어울리는, 멋진 교육의 한 부분이다.

이제 그 분이 아니 계셔도 여전히 멋진 길!

오늘은 24기 그들이 간다. 30명에서 조금 모자란 인원으로 랜턴불에 의지한채 굿굿이 오른다. 가끔 뒤돌아보면 다가오는 조망에 즐거운 미소를 띄우며....

봉수대에서 단체 촬영과 가벼운 식사를 한다.

 

봉수대일원에서는 공사가 한창이다. 무얼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부산의 유명한 관광명소에 어울리는 공사라고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올라오면 탄성이 절로다. 시내 한가운데서 차를 타고 올라오면 불과 몇 분만에 이렇듯 멋진 조망을 주는 곳이 그리 많지 않으리라.

그러나 자주 찾아오는 나로써는 커져가는 건물들이 많아지니, 그것도 옥의 티다.

부산항이 어지럽다. 여기저기 좋은 그림이 이젠 고층건물들이 점령하여 , 어디가 부두인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간결한 아름다움이 문명의 혼돈속에 묻혀 사라져버렸다. 밤은 아랑곳없이 불빛만이 화려하게 다가온다. 아무것도 생각치 말고, 그냥 바라보기만 하라고. 눈요기만 하라고...

 

 

 

 

 

 

 

 

 

 

 

 

마지막 길품을 다하고는, 늘 가는 쉬리에서 뒤풀이가 있었다.

오늘 리딩에 봉사하여준 21기 김광영회장을 비롯한 10인, 그들에게 감사의 말을 올린다.

아카데미의 좋은 문화의 하나인 베품의 뒤물림 봉사. 고맙다...

 

요즘들어 갑자기 나의 신체리듬이 예전같지 않다.

많이 조심하고, 조심하지만...

정을 만들고, 소중한 인연을 이어주는 곡차의 양도

많이 줄이고 있다.

하니 평소와 다른 다른 나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저으기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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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옜든 오늘만큼은

오르는 길이 전보다 많이 수월타.

오름에 머리로보다, 몸가는대로 맡겨버린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