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추억찾아

2015년 1월 1일 소묘(2)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5. 1. 2. 10:41

날이 날인지라, 남포동 거리도 많이 붐빕니다. 좋은 그림도 제법 있지만, 다 그림으로 담지 못하였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용두산 공원으로 찾아왔네요. 여러가지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곳의 추억은 그리 많지를 않습니다. 워낙 어려웠던 어린시절이라, 어디 나들이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계셔서, 한번 가자하여 왔었고, 그 옛날 158 함정 침몰사고로 고등학교 동기 2명을 졸지에 잃고는, 여기 이순신장군 동상앞에서 그들을 위한 명복을 빌었더랬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그 생각은 그리 많지를 않나 봅니다. 아무튼 용두산 공원에서 잠시 있다가, 또 하나의 부산 명물인 자갈치 시장으로 갑니다. 

자갈치 친수공간입니다. 자갈치는 신선한 생선마냥 늘 활기차고, 살아 있습니다. 자갈치 아지매들의 거센 사투리(이젠 많이 유해 졌지만)가 더욱 귀에 정겹습니다. 오늘은 정말 많은 인파로 붐빕니다. 외지에서 오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 유명한 생선구이집, 꼼장어집은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그곳을 지나, 그 활기차고, 비좁은 길을 지나, 충무동 어시장가까이 이르니, 여기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포장마차에서 식사를 맛있게 하고 계십니다. 나도 그 곳에서, 푸짐한 식사(선지국 3000원/ 돼지껍데기 3000원/소주 3000원)를, 즐거운 마음으로 고맙게 먹었습니다. 물론 그 많은 것들을 다 먹지는 못했지만...

역시 이 곳은 싸고 푸짐하게, 정을 느낄 수 있는 곳 입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한번더 활기찬 기운을 맛보고는, 집으로 향합니다. 

 

 

 

 

몇몇 사진을 올리다 중간에 장애가 생겨 빠져 버렸습니다만,

이 좋은 기운으로 금년 한 해 열심히 살아야 되겠습니다. 

'길따라 추억찾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따스한 봄 .. 자꾸만 걷고 싶은 추천 길  (0) 2015.04.01
다대포 아미산 전망대 낙조  (0) 2015.02.20
2015년 1월 1일 소묘(1)  (0) 2015.01.02
갈맷길 2_2구간  (0) 2014.03.18
감천 문화마을(2)  (0) 201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