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아카데미

고성 상족암 둘레길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5. 3. 30. 12:37

봄빛이 완연한 2015년 03월 29일.

부산시만등산아카데미 총동창회 산행이 고성상족암 둘레길에서 이루어졌습니다.

140여명, 관광버스 3대가 동원된 오늘은 동문간의 정 만들기 트레킹 코스 입니다.

산을 올라야하는 부담(?)을 들고, 오로지 봄바다내음에, 봄빛이 젖어들어가고 있는 산하를 듣고 즐기는, 편안한 발품에다,

각 기수마다의 화사한 대화와 웃음이 떠나지 않은, 소풍길이 되여 마냥 좋았습니다.

 

원래 오늘은 25기 실기산행이 있지만, 대표강사와 나는 동창회의 행사라 이 길을 함께 하였습니다.  

 

이 길은 파도에 깎인 해안지형이 육지쪽으로 들어가면서 해식애가 형성되었으며, 그 앞에 평탄하게 있는 암반층(파식대)으로 구성되여, 좋은 경관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상족암 앞의 파식대에는 공룡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습니다. 해식애 암벽은 시루떡처럼 겹겹이 층을 이루는 수성암(水成岩)인데, 모습이 밥상다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상족(床足)이라고도 하고 여러 개의 다리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쌍족(雙足)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암벽 깊숙이 굴이 뚫려 있으며, 굴 안은 파도에 깎여서 생긴 미로 때문에 변화무쌍합니다만, 지금은 낙석이 있어 출입통제라는 미명아래 철조망으로 막아두어, 그 모양이 거북하였습니다. 공룡길이라는 이 길의 이름답게, 바닷가 곳곳에 공룡의 발자욱이 있고, 안내판도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늘 길의 종착지인 동화마을의 소을비포성지는 자그마하지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이순신장군이 잠시 묵었다고 합니다. 이 해안은 육지속에 숨겨져 있으나, 좌이산 봉수대와 연계하여, 해안경비를 하였답니다. 마주 보이는 산이 지난주에 찾았던 좌이산 전위봉이고 정상은 그 뒤에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중간에 찻길을 걸어야하는 부분이 아쉽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산길은 조금은 불편하기도 하였지만, 전반적으로는 멋진 경치가 오래동안 더불어하는 좋은 트레킹코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