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아카데미

복호 지룡. 짧지만 결코 쉽지않은 산길.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5. 6. 21. 21:19

2015년 6월 21일.

우리 산악회와 함께 하기로 하였는데, 약간의 차이가 시외버스를 20분가량 기다려야하고, 그렇게 가도 지각이라, 오늘의 행로를 아카16기 번개 산행(복호산/지룡산)에 바꾸어 동참하게 되였습니다.

조금은 후덥지근함을 감출 수 없는, 흐린 날씨입니다. 요즘 가뭄으로, 유명한 삼계리 계살피계곡의 물길은 초라해도, 이곳은 벌써 여름 한 대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원리 삼거리에서, 발품을 함께할 동행인 8명이 채비를 하면서, 즐거움에 찬 하루되길 다짐합니다. 

오늘의 산길은 처음 대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길임을 이미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의 된오름이 제법 빡세니, 땀 좀 흘릴게 충분히 예상됩니다. 복호산 직전(신선암봉)의 바윗길도 제법 긴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 산길의 매력은 조망입니다.

내내 이어지는 길의 긴장감도 이 조망이 푸근하게 하였습니다. 정점인 삼계봉에서 시작된 하산길은 사리암까지 이어집니다. 중간에 들어선 길이 절안으로 연결되여. 신도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려는 조심감 또한 우리의 마음입니다.

사리암 주차장까지의 내리막길.

운문사까지의 오솔길이 한결 시원해진 바람결타고 가벼운 발검음으로 만듭니다.

 

오늘 발품은 길지 않지만 쉬운 길 또한 아니였습니다.

산행 초입인 신원리 삼거리, 손씨문중 산소에서 부터, 된오름으로 시작됩니다.

멀리 여름의 산, 문복산이 구름을 머리에 이고, 흐릿하게 보입니다.

복호산 바위오름길에서 내려다 본 정경들. 신원리삼거리, 운문사입구 주차장 그리고 호거대 등등.

 

 

 

 

복호산 전위봉인 신선암봉에 올라서서야 숨을 고릅니다. 이제부터는 된오름은 덜합니다. 

복호산을 지나 20여분 거리에 지룡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며, 긴 휴식을 갖습니다.

이제 오늘의 최고봉인 내원봉(삼계1봉)을 향합니다. 마지막 오름을 앞두고 만나는 운문산, 억산능선이 흐릿하게 다가오며, 아래로는 문문사 대가람과 내원암이 보입니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복호 지룡능선이 뱀처럼 꿈틀거리며 뻗어져 있습니다.

내원봉과 삼계봉을 지나, 내려서면 사리암입니다. 이곳에는 많은 신도들이 정성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리암에서 사리암주차장으로 내려서면, 시원한 바람이 상쾌합니다.

이제부터는 계곡을 끼고있는 길을 따라, 최종 목적지인 운문사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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