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7구간(대관령~닭목령~삽당령)산행 기록을 정리했습니다.
멋진 가을 풍경과 초겨울의 공기를 함께 느낄수 있었던 산행이었고
27km를 무탈하게 완주했읍니다... 모든 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산행 기록표
※ 산행일시 : 2013.11.16. 03:40 ~ 15:40 (12시간00분)
※ 산 행 지 : 백두대간 남진 7구간 / 대관령~닭목령~삽당령.
※ 산행기록 : 하기와 같음.
일자 |
시간 |
장소 |
내용(시간은 후미 기준) |
이동거리 (진고개 기점) |
11/15 |
2200~2230 |
서면-동래- 덕천IC |
총 45명 출발. |
|
2300~2325 |
청도휴계소 |
휴식(간단한 요기함). |
||
11/16 |
0120~0155 |
단양휴계소 |
어묵탕으로 간단히 요기함. |
|
0335~0340 |
대관령도착/출발 |
7구간 산행 시작 |
고도:839m | |
~0435 |
능경봉 통과 |
고도 : 1,099m |
1.9km 지점. | |
~0625 |
고루포기산 통과 |
고도 : 1,127m |
7.9km 지점. | |
0640~0735 |
조식 |
|||
~0915 |
닭목령 통과 |
고도 : 708m |
13.0km 지점. | |
1130~1215 |
중식 |
안부 |
||
~1330 |
석두봉 통과 |
고도 : 977m |
20.2km 지점. | |
~1540 |
삽당령 도착 |
고도 : 678m/산행종료. |
25.9km 지점 | |
총 산행거리: 25.9km / 총 소요:12시간00분 /이동:8시간55분 / 휴식시간:3시간05분 | ||||
※ 구간별 고도는 GPS(트랭글) 앱을 이용하여 기록한 것임. |
※ 산행일지,(대관령~닭목령~삽당령 / 남진 7구간)
어둠을 뚫고 도착한 대관령의 날씨는 화창했다...
둥근달은 우리가 가는 어두운 길을 앞에서 계속 지켜봐 주었고 별들은 우리를 응원해
주는 듯 반짝이고 있었다.
산행에 나선 대원들은 각자 추위에 대비하여 철저히 준비를 한 듯 무장한 모습으로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차가운 공기 탓에 사진을 찍으려 장갑을 벗은
손이 시려 몇 장 찍지 못하고 이내 다시 장갑을 껴야만 했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음에도
피부로 느껴지는 공기는 이제 길고 긴 겨울이 시작되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산행 초입부터 오르막을 오르느라 대원들의 발길은 분주하고 호흡은 거칠었으나 산행은
내내 넉넉하였고 스치며 가는 산속에 나무들이 대부분 잎이 떨어져 그 낙엽이 푹신한
길을 더해주었고 그동안 아주 드물게 눈에 띄었던 소나무들이 숫자가 많아지면서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들 사이로 상대적으로 녹색의 멋진 자태를 뽐내며 온 산을 장악하고
있었다.
마치 추위에 떨고 있는 산의 자존심을 지키기라도 하려는 듯 그 자태가 당당하다.
고루포기산을 지나 아침식사를 하려는 시간... 고대하던 멋진 일출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늘 새해 첫날 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만 보아왔던 나에게는 산에서 맞이하는 일출
이 새롭게 다가왔다. 대간 7구간째 에서야 제대로 된 일출을 보았으니... 앞으로 좋은
대간길이 펼쳐지리라 생각해보며 혼자 미소지어본다.
닭목령을 지나면서 아는 선배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대관령-삽당령을 한 구간으로 하지
말고 닭목령에서 구간을 끊어 대관령-닭목령 그리고 닭목령-삽당령으로 두 구간으로 나눠
운영해야 제대로 대간길을 느끼며 갈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기야 산행을 하다 사진을 좀
찍을라 치면 어느새 동료들과 거리가 상당히 멀어져서 급하게 따라 가기를 반복하다 보면
노상 후미 부근에서 산행을 마치곤 하는 나로서는 늘 느끼는 아쉬운 대목이라 공감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 대간종주 팀의 전체 일정을 바탕으로 구간운용을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과 대간
의 본질...즉 대간 가는 길과 그 주변의 것들을 느끼며 산을 이해하는 여유로움을 배우는
것... 그 사이에서 최선의 방법이 무었인지 찾아 갈려는 고민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농장을 지나며 저 멀리 산 아래로 옅은 안개와 그 앞으로 가지만 남아있는 나무들 사이로
멋진 소나무 몇 그루, 그 앞에 한적한 농장과 텅빈밭, 오솔길... 사진을 몇 장 찍다가 그냥
눈에 이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보기로 한다.
점심을 먹고 석두봉에 이르러 뒤돌아본 주변 모습은 끝없이 펼쳐진 산들의 갖가지 모습
으로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고 저 멀리 대관령 초원지대의 풍력시설들이 까마득히 눈에
들어오면서 이렇게 먼 길을 우리 걸음으로 여기까지 왔다는데 대한 뿌듯함이 들었다.
이후 삽당령으로 가는 길은 평이하였으나 그 평이함으로 조금은 지루한 길이 되었다.
오늘 산행은 27km의 긴 여정과도 같았지만 넉넉한 산 풍경을 즐기기에 충분하였고
좋은 날씨 탓에 여유로운 산행을 하여 우리는 이렇게 또 7구간에서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며 일부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원이 무사히 산행을 완료하였다.
본격적인 겨울 산행을 시작되는 8구간 부터는 살을 파고드는 칼바람과 눈 덥힌 겨울 산행을
대비한 준비를 보다 철저히 해서 모두가 시행착오 없이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져야
하겠습니다.
작성: 산행대장 20기 김창진 / 20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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