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후.
좋은 날씨를 핑계로 친구를 불렀습니다. 영도 깡깡이문화마을에 가보자고... 오후3시 노포전철역에서 만나, 남포동으로 이동하여, 대교를 건너 찾아갔는데, 초행이라 그런지 조금 난감합니다. 인터넷상에서 찾은 지도도 그렇고, 안내소와 공작소도 문이 닫겨있고하여, 마냥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찾아가 둘러보았습니다. 시즌이 아니어서 그런지, 주말이 아니어서 그런지 아무튼 아쉽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삶의 현장을, 철없이 돌아 다니는 듯 하여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왕 준비한 프로젝트라면, 좀더 큰 게시판과 안내간판이 있었으면 합니다. 주마간산식의 발걸음이지만,% 우리의 젊은시절, 활기찼던 그 시절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웬지 정감도 있고, 그런 생각으로 걸으며, 회상에 잠겨보았습니다.
대교를 다시 건너, 자갈치전망대에 올라갔는데, 여지껏 몇 차례 온 날중 가장 조망이 시원하여, 참 좋았습니다.
시장을 지나 충무동인근의 시장좌판에서, 선지국과 돼지껍데기를 곁들인 소주 한 잔에, 옛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옆자리에 있는 손님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라, 문득 우리의 나이를 느끼게 합니다. 그 분들의 얘기가 내용은 몰라도, 웬지 동감하여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자주 찾아왔던 자갈치 발길중에 가성비가 가장 높았던 날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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