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談野話

용호동 둘레길 한바퀴

돌핀솔(月下 차영달) 2021. 2. 8. 19:11

2월 첫째주 일요일.

날씨는 봄날씨마냥 따스하지만, 미세먼지가 거슬리는 날. 산친구 진재선생과 함께 용호동으로 갑니다.

오늘은 바닷바람도 맞을 겸, 조금 길게, 쉽게 걸을 수 있는 길을 걸으려 합니다, 남부 면허시험장에서 만나, 비룡산(112M)를 오르고, 이어서 봉오리산과 신선대(무제등)을 지나, 백운포에서 바닷가 길로 오륙도선착장까지 갑니다. 이후 길은 상태를 보고 결정하려 합니다.

남부면허시험장을 조금지나 산으로 오르면 만나는 첫 봉우리 비룡산(112). 이후 잠시간 편한 산길을 걷습니다.

능선길 중간 동명불원을 넘어가는 고개(찻길)을 지나, 잠시간 땀을 조금 흘려랴하는 비알을 오르면 봉오리산(173.3)입니다. 지나온 능선길을 되돌아봅니다.

봉오리산 정상에서의 조망. 미세먼지로 그림이 흐릿합니다. 오늘 산행을 함께 한 산친구 진재선생의 모습.

내려다 보이는 무제등공원입니다. 여기가 능선길 두번째 고갯길(차도)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재활용 쓰레기 처리장을 공원으로 바꾸어, 멋지게 꾸며 놓았습니다. 이곳이 신선대로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합니다. 신선대는 돌출 반도로 되돌아나와야 다음 길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신선대 정상격인 무제등(170). 정말 조망이 멋진 곳 입니다만.... 미세먼지가 눈을 막습니다. 건너편이 영도 봉래산입니다. 

이곳에서 오랜만에 찍어보는 인증샷 두 장입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한국과 영국의 첫만남 기념비석과 멀리 오륙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간단한 입가심과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휴식을 가진 뒤, 입구로 돌아갑니다. 그리고는 백운로 내려섭니다.

이후 길은 바닷가를 따라, 바위를 오르내리며 오륙도로 향하여 걸어 갑니다.

좋은 그림이 많지만, 많은 쓰레기들이 눈을 버려놓기도 합니다. 그래도 좋은 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오륙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봄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기대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에서, 큰고개로 길을 바꿉니다. 작은 오르막을 지나, 정자에 도착하니 더 많은사람들...

장자산 정상(장산봉)까지 20분정도 오릅니다.

뒷편 장산과 광안대교도 그 멋진 그림을 미세먼지에 갇혀, 좋은 모습을 숨기고 있습니다. 

용호동을 품고 있는 맞은 편 능선이 오전에 지나온 비룡, 봉오리산 능선입니다.

 

이제 오늘 길이 끝납니다. 진재선생 지인이 경영하고 있는 오리집식당에 가서, 늦은 점심겸 뒤풀이를 하려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국밥집엔 오늘은 못 갑니다. 아쉽습니다.  

오륙도로 향하는 바닷가의 여러 모습
산길에서 보이는 그림들
신선대의 모습

'山談野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승학산-감천문화마을  (0) 2021.02.23
비오는 날, 영도 나들이  (0) 2021.02.15
엄광산 둘레길  (0) 2021.02.01
2021 신년산행(금정산)  (0) 2021.01.18
강따라 걷는 길(양산~ 화명동)  (0)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