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종주

[스크랩] (8차) 백두대간 8구간(삽당령~두리봉~석병산~생계령~백복령)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4. 5. 23. 15:34

 

●산행 일시: 2013년 12월6일(금)~7일(토) 무박이일

 

●산행지: 백두대간 8구간(삽당령~석병산~백복령)

 

●산행코스 : 삽당령~866봉~두리봉~백두대간 수목원갈림길~석병산~일월문~고병이재~900봉~931봉~강릉서대굴~생계령~762봉~796봉~no45철탑~no44철탑~869봉~자병산임도~백복령(약 18킬로)

 

●산행 소재지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옥계면 / 정선군 임계면 / 동해시  

 

●참석인원: 41명

 

●코스거리및 소요시간: 약 18킬로 - 중식,휴식 포함 여유롭게 - 약 8시간(후미 약 9시간)

 

 

23:35 청도휴게소(깐풍기와 간단 주류로 간식타임)

 

02:35 치악휴게소(충분한 휴식겸,화장실 이용)

 

05:00 삽당령 표시석(산행 출발)

 

06:30 두리봉(1,033m)

 

06:50 백두대간 수목원 갈림길

 

07:07 석병산(1,055m)-(일월문, 일출)

 

07:40 아침식사(석병산 갈림길로 돌아와 약 5분 진행 시점에서 약 50분간 식사)

 

10:45 생계령

 

12:30 점심식사(44번 철탑지나 869봉 갈림길 부근에서 약 40분간 식사) 

 
14:10 백복령(후미 도착)
 

 

 

 

 

 

 

 

23시35분경 - 청도휴게소

 

우리가 백두대간을 시작하면서부터 이곳 청도휴게소는 꼭 들리게된다.

출출한 속을 채우고,

먼길 떠나기전 차량내에서 잠시 숙면을 도울 청량제 섭취가 필요한분들에게는 고마운 주막 같은 곳이 되어버렸다.

한달 동안 떨어져있다가 다시 해후하니 반갑기 그지없다.

청도 휴게소에서의 간식 타임은 보고픈 대간 종주대원들과 해후의 즐거운 시간이 주는 큰 의미가 있어 더욱좋다.

 

 

 

 

 

04:40 삽당령도착

 

치악휴게소에 잠시 들러 화장실 볼일겸 충분한 휴식을 취한뒤,

8구간 들머리인 삽당령에 도착을 한다.

지난 7구간 산행후에 속의 갈증을 해소해주던 옥수수 막걸리와 전병을 팔던 욕쟁이 할머니의 주막은 어둠속에 고요하다.

약 20분동안 준비하느라 분주한 손길들이다.

 

 

 

 

 

박성규 8기 고문님과 11기 전복자 12기 전미라 선배님들의 삽당령 인증샷을 시작으로

05시쯤 백복령을 향하여 힘차게 출발한다.

 

백두대간 8구간인 삽당령~백복령의 대간길은 도상거리가 20km도 채안되는 그야말로 대간꾼들에게는 보너스 구간이다.

많이 우려했었던 날씨가 강원도의 겨울 답지않게 산행하기 딱 안성마춤이라 오늘은 참 수월하게 대간길을 가겠다싶어 출발하면서부터 기분이 아주 좋다.

 

 

 

 

들머리 나무계단을 2~3분 오르니 넓은 임도가 나오면서 첫번째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의 급경사 나무계단을 치고오르는데 70도는 됨직한 급경사가 몸이 풀리기도 전이라 버겁게 느껴진다.

 

 

 

 

21기의 든든한 수장이신 김광영 회장님과 21기의 듬직한 노갑상 수석산행대장님

 

아직 몸이 예열되지않은상태에서 약 5분간 급경사 나무계단을 치고 오른뒤에 두번째 이정표를 만나게되며,

이곳에서 90도 좌측으로 꺾어 두리봉을 향하는길은 부드러운 산죽길을 한동안 걷다가 다시 한차례 나무계단을 치고 오르게 된다. 

상쾌한 공기가 폐속까지 정화 시켜주는듯해서 별 힘든지 모르고 발걸음이 날아갈듯 가볍다.

 

 

866봉에서부터 아주 걷기좋은 능선길이라 10여분간 정신없이 걷다보니 세번째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이 지점이 삽당령에서 두리봉까지 중간쯤되는 지점이다.

무서운 선두조 대원들사이에 항상 후미로 오시는 10기 정영목 선배님과 20기 서영길님이 함께 있는 모습이 의외이다.

항상 산행초반에는 앞에서긴 하는데...이사진 이후로는 선두조에서 정영목 선배님과 두분을 뵌적은 없다..ㅎㅎ

 

 

화사한 옷차림들에 표정들 또한 넘 좋다...듬직한 백두대간 종주대 동문들과 함께하는 대간길이라 힘든지 모르겠다.

 

 

 

 

06:30 두리봉(1,033m)

 

강릉시 옥계면과 왕산면, 정선군 임계면 사이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목재 테이블이 여러개 놓여있다.

정상석이 없어 부산의 백두대간 전문 산악회인 낙동산악회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두리봉임을 알려준다.

 

두리는 둥글둥글하다 라는 순우리말로 즉 둥근모습을 한 봉우리라해서 두리봉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전체 산행제대가 모여서 간식을 먹고 인증샷을 남기며 휴식을 취한뒤 석병산을 향하여 출발한다.

 

 

 

 

 

 

 

 

06:50 백두대간 수목원 갈림길

 

두리봉에서 출발한지 약 18분정도 지나 백두대간 수목원 갈림길이 있는 이정표의 폐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대간길은 좌직진길인 석병산 방향이다.

여기서부터 15분~20분 소요되는 곳에 기암이 병풍처럼 둘러친 석병산이 자리한다.

 

 

 

조금씩 여명이 밝아오니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된다.

등로 숲사이로 멋진 석병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말그대로 암릉이 병풍을 친 느낌인데...하얀 눈밭위에서 그모습을 뒤로하니 병풍을 친것같이 한폭의 그림이 따로없다.

빨리가서 보고픈 마음에 발걸음이 급하다.

 

 

 

 

 

 

07:05 삼각점이 있는 석병산 전위봉

 

석병산 전위봉에서는 지난 구간에서 지나온 고루포기산과 그뒤로 선자령과 대관령목장의 풍력발전기가 흐미하게나마 시야에 들어오며 대간 진행길에서 살짝 비껴서있는 강원도의 억새 명산인 민둥산까지 말그대로 일망무계 산의 바다가 펼쳐진다.

 

 

 

 

석병산에서 뒤돌아본 전위봉 모습...

 

 

 

07:07 석병산(1,055m)

 

강릉시 옥계면과 정선군 임계면의 경계에 위치하며,

깎아지른듯 솟아있는 기암괴석들이 마치 산아래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고해서 석병이라 이름 붙혀졌다.

말그대로 돌병풍인 셈이다.

 

정상에서는 강릉시가 한눈에 들어오며 멀리 동해의 수평선까지 바라보이는 광경또한 일품이며,

석병산 정상 하단부에는 바위 한가운데 둥근 구멍이 뚫린 일월문이 장관이다.

 

 

 

 

 

 

 

 

 

 

 

 

 

 

 

석병산의 멋진 선경에 취하여 인증샷을 남긴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일월문을 향한다.

 

 

석병산 일월문

 

맞은편 능선에서 바라보았을때 해와 달처럼 보인다고해서 붙혀진 이름이라하며,

건너편에서 떠오른 달빛이 일월문을 비추면 그모습이 가히 장관이라고한다.

 

일월문 안으로는 천길 낭떠러지라 빙판으로 변한 바닥에서 인증샷 한장 담느라 다리가 후덜거린다.

 

 

 

 

 

 

석병산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지난 7구간에서도 용케 일출을 즐겼는데...

연이어 8구간에서도 일출을 보니 앞으로의 대간길에 서광이 비추는듯하여 괜시리 기분이 좋다.

 

 

 

 

 

 

07:40 아침식사

 

석병산에서 5분여 진행하다가 상황지미 갈림길에서 후미를 기다렸다 함께 아침식사를 한다.

 

 

 

 

 

김경섭교무님과 도경옥 간사께서 백두대간 종주대원들의 첫단체복인 고어쟈켓을 커플로 입은 모습이다.

교무님 덕분에 아주 저렴한 가격에 장만하게되어 백두대간 끝날때까지 종주대원들이 대간길 내내 함께 착용한다고

생각하니 종주대 대원의 일원임이 자랑스럽다.

 

 

 

 

908봉 정상

이정표가 덩그러니 서있는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많이 달려있는 908봉은 별다른 느낌이나 조망이 없는 헬기장이다.

 

 

 

 

고병이재

강릉시 옥계면과 정선군 임계면 큰골을 동서로 잇는 고개이다.

백두대간과 석병산의 안내판이 석병산에 있질않고 한참 떨어진 이곳 고병이재에 왜 있는지 잠시 의아해하며 지나친다.

 

 

 

 

 

 

 

 

 

 

931봉

900봉에서 여유로운 걸음으로 약 30분간 진행후 만나게되는 뾰족한 암봉이 931봉이다.

온 사방이 막힘이 없이 확 트여 일망무계다.

아마 8구간 산행중 온 사방을 볼 수 있었던 마지막 봉우리인듯 하다.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나누고 인증샷을 남긴뒤 진행길은 급경사로 떨어진다.

 

 

 

 

922봉

931봉에서 약 20분을 고도를 200m이상 급경사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을 치고 올라 922봉의 좌표 이정목을 만난다.

여기서부터 완만한 능선을 이어가다가 다시 고도를 높힌다.

 

 

강릉 서대굴(강원도 기념물 제36호)

서대굴 소개는 안내판 참고..

 

 

 

 

 

생계령(640m)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와 정선군 임계면 큰피원을 잇는 고개이다

옥계면 산계리 사람들이 정선 임계장을 보기위해 넘나들었던 고개로 산계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한다.

이고개에는 도토리 나무가 많았다고하는데 먹을것이 부족했던 시절에 이곳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이고개에서 도토리 열매를 채취했었다고 하는데 생계령은 거기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산계령에서 변음되어 생계령이 된것으로 보인다.

 

 

 

 

 

생계령을 지나 등로에서 바라본 자병산의 모습...

기암괴석으로 병풍을 두른것 같다하여 이름 붙혀진 석병산과 마주보고있는 자주빛 병풍을 두른것같다하여 붙혀진 자병산은

시멘트 원료가 되는 석회석이 많이 매장되어있어 석회석 체취현장이 되어 통채로 자병산이 사라져버려 지금은 자병산의 옛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생계령에 도착할 즈음...

저멀리 눈에 뒤덮힌듯하기도하고 스키장 슬로프 같기도한듯한 산이 시야에 들어왔다.

눈이듯 보인것은 석회석 채취 때문이고,

스키장인듯한 것은 정상부를 스키슬로프처럼 통채로 깎아내어 버렸기 때문에 그렇게 보인것이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자주빛 병풍으로 둘러싼 아름다운 자병산은 이젠 찾아볼수 없는 옛말이라고 하더니...그말이 사실이었다.

 

 

등로내내 숲사이로 따라오는 망가지고있는 자병산의 모습을 보며 내내 마음이 아프다.

자병산이 망가지면서 백두대간길도 변칙으로 변해 버렸다고한다.

 

 

 

자병산을 좌측으로 두고 구조목 이정표가 있는 786봉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빠져나오니 널찍한 임도가 나오고 그 넓은 도로를 따라 백복령을 향한다.

부드러운 황토로 된 트레킹 코스같은 편안한 임도길을 한동안 걷고 나니 함몰지역이라고 조심하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카르스트지형 안내판을 지나 다시 고도를 높히는데 잘 가꾸어진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no45 송전탑이 있는곳까지 다시한번 잠시 된비알을 치고 오른다.

 

 

 

 

 

 

no44번 송전탑을 지나면 좌측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869봉으로 대간길이 이어졌으나,

자병산을 훼손하면서 한라시멘트 회사에서 대간길을 우측으로 임도로 만들어 대간길을 우회하게 만들어뒀다.

선두조 대원들만 대동해서 지금은 끓어져버린 자병산 대간길의 869봉 산불감시초소까지 갔다가 인증샷만 남기고 되돌아 나온다.

 

자병산은 원래 백두대간에 포함된 산으로,

1994년 이전에는 대간길을 걷는 산꾼들이 자병산을 거쳐갔으나 그뒤 한라시멘트에서 시멘트 재료인 석회석을 채취하기 위하여 대간길을 기형아로 만들어 버렸다 한다.

 

 

 

 

 

 

 

 

869봉에서 인증샷을 찍고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나와서 점심식사를 한다.

일찍 도착한 선두조들은 식사를 한뒤 먼저 출발을 시키고 후미를 기다려서 오뎅탕과 라면,부대찌개등으로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이제껏 대간길중에 가장 푸짐한 식사라고 대원들 모두 여유롭게 식사를 끝낸다.

 

 

 

 

 

 

 

 

 

 

자병산(872.5.m)

 

수려한 경관이 산계 8경에 속했으며,

수병산, 괘병산, 석병산과 함께 아름다운 산군을 형성했다는 자병산의 현재의 모습이다.

자병유화로 불리기도하는 자병산은 자줏빛 병풍을 펼쳐놓은듯 아름다운 산이라는 듯이라고 한다.

 

기우제를 지내며 생겨난 말이며,

가뭄때 자병산 자락에 있는 닭목병대(닭목대)에서 닭의 목을 잘라 피를 뿌리며 기우제를 지내면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는 일화에서 유래되었으며 이러한 기우제는 80년대까지 이어지다가 자병산이 헐리기시작하면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풍습도 사라졌다고한다.

 

자병유화또는 자병혈화란 닭의 피를 뿌릴때 나타나는 모습이 혈화 처럼 보였기 때문에 기우제를 지낼때 혈화(닭의피)

가 피면 비가 내린다는 설에서 나온 말이라 한다.

 

 

 

자병산 석회석 채취 차량이 지나는 도로를 가로질러 숲길로 백복령으로 향한다.

 

 

 

 

 

 

 

 

 

 

 

 

 

 

 

백복령

강릉시 옥계면과 정선군 임계면과 동해시 신흥동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정선과 동해를 잇는 42번 국도가 지나는길이다.

 

고개 정상에는 백두대간 표시석과 정선 아리랑 표시석이 있다.

 

백복령은 석회암 지대로 예로부터 한약재로 쓰이는 백복이 많이 나서 붙혀진 이름이다.

소나무를 벌채하면 나무뿌리에 수액이 응고되어 생성된것으로 복령이라 하며,

복령 가운데 특히 백복(흰분말)이 많이 나는것을 이름한다고한다.

또한 백복령은 삼척에서 소금이 넘어오는 소중한 길목이었다고 한다.

 

 

 

 

 

 

 

 

 

 

 

 

 

 

 

 

출처 : 부산시민 등산아카데미
글쓴이 : 15기- 태풍(서영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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