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아카데미

밀양 소천봉. 용암봉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5. 5. 1. 17:45

2015년 5월 1일.

오늘은 근로자의 날.

이 땅에서 묵묵히 수고하고 계시는,  정말 열심히 살아가시는,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그 덕분에 하루 쉬게되였습니다. 이 소중한 시간을 아카데미16기 번개 산행으로 함께 합니다.

이미 초여름의 더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산행 초입으로 찾아가는 차창밖의 이쁜 풍경이 눈에 다정하게 다가 옵니다.

아련한 예전의 모습이 연상되는 옛 유천역(상동역)을 지나 박연정에서 하차를 하여,

시작되는 산길은 첫 목적지인 소천봉까지 줄곧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산길이 시작하자말자 만나는 수어대. 그곳은 강과 어울리는 또 하나의 이쁜 풍경이 반깁니다. 이후 소천봉까지의 오름길은 지치기 딱 좋은 길입니다. 이 길을 조봉신산대장이 적절히 템포를 조절하며, 리딩하여 갑니다. 약 1시간의 길이 조금 지겹습니다. 그리고 날도 바람결 없는, 더위를 느끼게 하는 그런 날씨가 더욱 지치게 합니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선 소천봉에서, 긴 시간의 푸짐한 점심이 전개됩니다. 웃음 그리고 정이 가득합니다. 이제부터는 운문지맥의 능선길입니다.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조망은 그리 좋지를 않아 답답한 기운도 느끼게 합니다.

 

 

바람기없는 더운 날씨에, 물마시기가 거듭되고, 그렇게 힘든 오름의 정점위에 용암봉은 넓은 곳이라, 낮잠 한번 잤으면 딱이겠습니다

문바위 닿기전에, 약간의 까다로운 오름(밧줄이 있음)위엔 오늘의 베스트 전망대가 있습니다. 그 곳에서 영남알프스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운문, 구만에서 흘러오고 있는 운문지맥능선 그림입니다. 

이제 오늘 우리의 마지막 오름인 백암봉으로 갑니다. 백암봉은 정상비가 없고 그냥 조그만한 표식지가 붙어있습니다.

백암봉을 내려서자마자, 조금 조심스런 내리막길이 있지만, 이 곳을 지나면 이후 디실재까지는 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디실재에서 상도곡리까지는 숲속에 감추어진 하산 길로,  그 길이 끝나는 곳에 두릅밭이 있고, 그것을 따고 있는 마을주민의 말로는 모두가 서울로 보내어진답니다. 정말 멋진 곳에 자리잡은 상도곡리는 원 지방도(모정 버스정류장)에서 제법 깊이 들어와있는 이쁜 그림의 동네입니다.

 

오늘 하루 조금은 외진곳을 찾아왔습니다.

(이곳이 아카데미16기 전임 최재우회장 고향이기도 합니다)

결코 자주 올 만한 곳은 아닐지라도, 한번 왔다는 것에 만족하고,

그것보다 하루종일 웃음이 이어진 즐거움의 산행이 정말 좋았던 산길이였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범어사 입구에 있는 사우나로 직행하였습니다.

깔끔한 몸과 마음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정말 상쾌합니다.

 

날씨가 제법 덥습니다.

여름산행 채비가 필요하네요.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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