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아카데미

태종대. 태종사 그리고 수국축제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5. 7. 12. 18:17

 

2015년 7월 12일.

태풍의 여운이 짙은 바닷가를 찾아갔습니다.

힘든 오르막보다 수월함을 찾는 게으름이 미안스럽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찾아가는 태종대라는 핑계로 대신합니다.

공원입구엔 태종대 마라톤대회로 번잡하고 소란스럽습니다.

우리들은 나에겐 초면인, 새로운 태종대 둘레길을 찾아갑니다. 정상을 두고 한바퀴 빙 두는 길로, 쉬엄쉬럼 1시간여를 걷는 길 입니다.

바다 정경이 멋있는 이 곳이지만, 오늘 걷는 길은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않는, 섬속의 숲 길입니다. 이 길은 최근에 개방한지라, 원시림이 많이 남아있는 투박한 길이자, 철책선과 함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끔 만나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정경이 딱 입니다. 시원한 그림입니다. 전방의 오륙도, 아치섬, 그리고 신선대가 다가오는게 참 좋습니다. 

이 길 끝자락에서 만나는, 태종사 수국꽃은 색다르고 정말 이쁩니다. 지난주말로 마친 수국축제이지만,  여전히 풍성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많은 그림을 담습니다.

자갈마당을 지나고 감지해변길을 걸을 즈음, 태풍의 여운은 더욱 짙습니다.

파도는 거세어지고,  굵은 빗방울이 우리의 발길을 재촉합니다.

중리 해녀촌에 닿아서는, 바다길을 버려야할 정도로 파도가 사납습니다. 

하여 일부는 여기서 발길을 머추고, 일부는 산복도로길을 걷습니다.

나는 해변가 수퍼에서 한 캔의 맥주를 마시며, 바다를 좀더 즐기는 여유를 갖습니다.

 

오늘은 아카데미19기와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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