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를 나와서, 시간의 여유가 있기도 하고, 한번도 못 가본 사람이 있어, 어제 못가본 향일암을 찾아가봅니다.
하지만 봉황산 주능고개를 넘고 내려선, 그 초입부터 차량이 정체되기 시작하여, 꽤나 시간을 허비하여도 진전이 드딥니다.
완전히 인산차해(人山車海)입니다.
금오도에서의 좋은 기분이 점차 사그라집니다.
그동안 좋았던 기분이 "산산히 부셔진 이름이여"가 되여 버렸습니다.
대형버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차와 사람에 휩쓸려 걸어갑니다.
암자 입구 주점에서 상근아우와 난 기다리기로 합니다. 그 좋았던 기억의 향일암의 추억이, 이 많은 인파로 번잡하고,
멋진 경관마저 뺏겨버린 아픔마저 받고싶지 않다는 핑계입니다. 그냥 주점에서 전과 막걸리로 시켜놓고, 동행을 기다립니다.
구경을 마치고 돌아온 일행과 귀향을 서두릅니다.
도중의 차량정체를 겪으며 창원에 와서, 저녁을 먹고는 다들 제각기 집으로 돌아갑니다.
나와 상근아우는 아쉬운 정 나누기로 인한 음주운전 불가를 빌미로 하여, 또 하루밤을 더 창원에서 보내려합니다.
우찌되였든, 우리 기술대 아우들과 오랜만에, 함께한 신년기획산행. 잘 먹고, 잘 즐겼습니다.
"이런 즐거운 추억을 (내가 주로 불참하고 잇지만)종종 자주 하자구나.
땡큐, 아우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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