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포에서 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하고, 제2코스(두포▷직포:3.5Km)를 걷습니다. 거리는 조금 짧고, 1코스에 비하여 볼거리가 약합니다. 그렇지만 오르내리막이 조금 심합니다.촛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직포항과 주변의 풍광이 편안합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분들의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멀리서 보여주는 모습이 우리에겐 그냥 좋아보입니다. 직포항을 내려서는 길목을 지나려니, 지나가는 배에서 비렁길을 소개하며, 우리들을 지칭하는 방송 멘트가 뚜렷이 들려 옵니다.
이 길과 함께하는 식물들은, 겨울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파릇한 생동감과 탄력 그리고 윤기를 보여주고 있어, 정말 보기 좋습니다. 그만큼 따뜻하고, 공기가 좋다는 것 이겠죠.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한 직포에 민박지를 정해둔터라, 주위를 둘러보고, 숙소에 돌아와, 딱히 할 일없어, 간밤에 모자란 잠을 보충합니다.
저녁이 되자, 밤바람이 강합니다. 부지불식간에, 순식간이라 그림에 담진 못했지만, 바다위에 살짝 걸쳐진 구름속으로 잠겨들어가는 해 넘이를 보았습니다. 미처 예견하지 못한 일이라 아쉽긴해도, 신년 첫 날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보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금년은 잘 되려나?
맛은 있지만, 가격이 편치못한 식사(민박집 매식)를 하고,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시간을 갖고는 이른 취침에 들어 갑니다. 마음 편안한 길품에, 갑작스런 신체 언밸런스가 옥의 티가 된 새해 첫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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