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 잊혀질만한 젊은 날의 그림들입니다.
지금 60이 넘었지만, 20대에서 30대 즈음, 이유없이 너무나 산을 좋아했던, 나의 모습입니다.
지금은 잠시 잊혀진 기억처럼, 사진조차 흐릿하여 볼품은 없지만, 문득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지난날이 그리워집니다.
상봉산악회 창립 초반에 산행을 늘 함께 하였던 그 분들의 모습을 그립니다. 이 중 몇 분은 이미 유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한동안 등반 활동에 매진하였던 그 시절, 서울 한넝쿨산악회 주정수 아우와 함께한 인수봉 등반중, 비둘기코스에서 만들은 멋진 그림.
가덕도 연대봉을 찾아가는 배속에서, 정태영 형님, 신정규 형님과 함께. 이제 이분들도 70대 후반이시니, 세월의 무상함을!
상봉등산학교 졸업산행으로, 의례적으로 늘 찾아갔던 고헌산 대통골 등반을 마친 정상에서의 모습(두 처제가 함께 했네요)..
한동안 상봉등산학교 전용암장이였던, 금정산 무명암인근의 자그마한 바위벽을 오르는 나의 모습..
78년 신년, 오대산 산행을 마치고 덤으로 찾아간, 설악산 울산바위을 오르는 중, 한 컷!
산에 너무나 미쳤던 그 시절, 밤열차를 타고, 무박2일 단독산행을 자주 하였던 시절, 속리산에서,.
나의 상봉산악회 초기시절, 마음맞게 잘 지내던 김갑덕 회원과 가덕도 연대봉에서.
통도사 경내 영취교에서 취서산 산릉을 바라보는 뒤 모습, 파란 배낭을 짊어진 모습이 그 시절 나의 전용 산행 차림이였다..
취서산 정상에서의 한동안 산행 파트너 였던 조남인 형(한동안 연락을 위하지 못하고 있어 정말 미안합니다)과 이제 고인이 되신, 나의 강력한 후원자였던 허윤도 형님.
영하 27도를 기록한, 78년 신년 오대산 산행을 앞두고, 월정사 대웅전앞에서.
그 당시 상봉산악회 회원중 드물게, 가족이 함께 산행하셨던 신득천 회원(아화 오봉산에서)과 함께.
지금은 거의 얼굴을 보지 못해, 추억의 얼굴들이지만, 그 당시 산행엔 늘 함께 하였던 그 분들과 같이한 영암월출산 산행.
늘 선비같은 이미지를 보여주셨던 고 이세정님과 오대산 월정사에서, 이 분이 상봉산악회 회장님 시절, 내가 총무로써 보좌하였다..
산악회를 창립하셨고, 오랜동안 회장역임을 하셨던, 영원한 상봉인인 고 이화석 회장님. 산악회 가입을 두고 많이 망설였던 나를, 당신 스스로 임의 가입시켜, 이제 나를 영원한 상봉인으로 만들어 주신 분으로, 산외는 모를 정도로 열렬 산사람으로 개인적으로 많이 존경하였다. 그 옆에 빨간 방풍의를 입은 사람은 박정식 회원으로, 한동안 친분을 이어오다, 이젠 연락조차 안되고 있다 .
한라산 산행을 마치고 난 후, 천제연 폭포에서
.
내가 좋아하는 산하면, 금정산과 지리산이라 자주 얘기 하였던 그 시절, 자주 찾은 지리산 천왕봉 정상.
지금은 큰 정상석이 반기지만, 그 땐 작은 이 비석이 우리를 반겼다. 나의 모습이 역시 전용 겨울산행 복장이다.
유평리 대원사에서 출발하여, 치밭목산장, 써래봉, 중봉을 거쳐 힘겹게 오른 천왕봉에서, 고 이화석회장님과 손청 선생님과.
그 시절 다니던 회사에서 만났던 열렬 산사람 전원태형(이 인연으로 뫼무리 산악회와 인연을 맺으며, 암벽등반에 좀더 심취하였다)과 단둘이 칠선계곡을 오르는 모습,
내가 늘 자랑하는 가을단풍의 화사함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태백산에서 또 한 분의 영원한 상봉인 정태영 형님과 김갑덕 회원과 더불어.
대산련 부산연맹 합동 야영행사를 하였던 하동송림 강변에서.
이젠 다시 올 수 없는 시절,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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