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동래읍성 인근 문화유적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4. 1. 28. 18:08

읍성 북문에서 서장대쪽으로 진행하여, 동래구청 인근의 송공단, 동래부 동헌, 장관청을 둘러보니 오전이 다 지나갔다. 그런데 이들찾는데, 상세한 안내판이 없거나, 숨겨 놓은듯 하여 쉽게 찾기엔 아쉬움이 많았다.

흔히들 외국에 나가서는 시내에 있는 역사유적지가 잘 보존되고, 현대와 어우러지는 것을 보고는 감탄해하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정작 우리 문화유산이 이렇게 소홀하게, 숨어지내는 것에 대하여서는, 불평하거나 고민하는 이들이 적음은 너무나 아쉽다. 작은 문화유산일지라도 그건 우리 역사의 산 증거물인데...

읍성을 내려와 먼저 송공단을 찾았다. 동래부사 송상현의 충절을 기리는 곳이다

송상현 부사를 비롯한 관리, 선비들의 비석이 중앙에 자리잡고,

그 뒤켠에 부인네들의 비석도, 엣날의 남녀간의 차별을 말해주듯, 자그마한 담장으로 가리어져 자리잡고 있다.

그 시절, 많은 민초들이 순직을 당하였을텐데 그들은 조용히 역사속에 숨어 사라졌으리라. 여기 관노 철수도 어느 시절인지 알 수 없으나, 그만한 공적을 쌓았기에, 이런 비석이라도 세워져 있다. 비록 뒤켠에 자리잡아, 세인의 눈길을 얻지 못할지라도.

송공단 기념비석(박영수 시장시절에 건립)

동래부 동헌은 지금 한창 보수중이다. 지금보다 좀더 크게 할 모양이다. 동헌안에 들어가, 방문록에 한줄 글을 남겼다. 이곳에 있는 현판은 과거 읍성 4대문에 걸렸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래 옛지도가 눈길을 끈다. 이곳도 이왕 수리하는 김에 볼거리(영상물 등)를 보탰으면 한다

 

 

 

오늘 여정의 마지막인 장관청을 찾았다. 이곳은 옛날 동래부에 부임한 장수들의 숙소라 한다. 지금은 기영회(동래 송공단 향사계)가 관리함으로 인하여 기영당이라는 현판을 걸고 있다. 이 건물도 잦은 수리로 원형을 많이 잃고 있다니 아쉽다.

 

 

 

 

지도의 빨간색으로 그려진 코스가 오늘 지나온 길의 대부분이다.

 

반나절의 발품으로 많은 것을 생각케 하였던 동래역사탐방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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