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작스런 전화로 이루어진, (오랜 시간 산악회에서 함께 하였던) 두 분과 찾은 일광해안길.
닐씨탓인지, 시기적으로 좀 일러서인지, 아직은 조용한 해수욕장에 드문드문 보이는 가족들의 그림이 정겹고, 해안테크길따라 찾아간, 한적한 학리 항구의 모습 또한 좋습니다. 학리에서 죽성리로 연결되지 못하는 길을 아쉬워하며, 되돌아나오다 만난, 시원한 소나기 빗줄기에 감사해하였습니다. 비도 피하고 허기를 채워줄 겸, 찾은 식당에서 먹는 물회와 술로 우리의 정을 더 흥겹게 하였습니다.
짧은 행로의 아쉬움을 보상하고자, 해안길을 따라 반대편 임랑을 향하여 걷다가, 적당한 시간에 오늘 길을 마감하였습니다. 함께한 구인회형님, 공호열씨. 즐거웠습니다.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8순, 7순이 곧인 두 분과 지리종주를 약속하는 의욕충만한 다짐도 하였습니다.
'山談野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48회 금정제 (0) | 2017.11.02 |
---|---|
제2회 울주 국제산악 영화제 (0) | 2017.09.22 |
상봉 창립44주년 행사 (0) | 2017.06.12 |
금정산의 봄 꽃 (0) | 2017.04.17 |
봄에 젖어가는 외로운 산길, 금정산. (0) | 2017.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