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31일.
숙소에서의 아침은 싸늘하지만, 날씨는 좋습니다.
오늘은 서파와 금강대협곡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숙소에서 출발한 차는 아주 느린 속도(국립공원내는 제한 속도 30~40키로미터, 고속도로 80키로)로 대삼림속을 달려갑니다. 보여야할 백두산은 감감 무소식이고, 똑 같은 정경에 지겨움이 들 정도입니다. 그렇게 1시간반 달려 백두산 공원입구에서 1차 환승, 또 40여분 달려 2차 환승하여 본격적으로 고도를 올립니다. 거기에서 20분 정도 더 달리니 이제야 눈덮인 백두산(중국에서는 장백산) 이 보이 시작합니다. 2차 환승한지 40여분 더 달려, 서파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산길을 차가 올라올 수 있게 만들은 중국 사람들 대단합니다.
차에서 내리니 정상부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고, 바람이 제법 세찹니다. 여기서 37호 경계비가 있는 정점까지는 1442계단, 약 900미터 거리로 고도를 높여 가게 됩니다.
계단에는 5개마다 그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점차 남은 개수가 줄어들수록, 바람은 더욱 강해지더니, 정상에서는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에, 흩날리는 눈발에 얼굴이 따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