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첫 산행도 금정산 고당봉입니다. 거의 매년 한 해의 무사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의례적인 발품입니다.
고교동문 산악회의 태백산도 의미가 있지만은 (긴 차량탑승과 예상되는 인파 그리고 무릎 핸디캡을 감안한 불참사유보다), 내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는 금정산 고당봉의 신년 산행을 택하였습니다. 또한 오랜 인연이 있지만, 한동안 못 만났던 아카데미8기의 정기산행이라, 기꺼이 동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기온이 그리 낮지앉아, 걷기에는 안성맞춤 이었습니다. 무릎이 불편하여 높은 산, 다양한 산행을 피해야하는 현실의 안타까움이 슬프지만, 나의 모산 금정산의 신년 첫 산행을 찾는 사명감의 발로로 부지런히 땀을 흘렸습니다.
동행하는 아카8기 멤버들은 6,70대이지만, 여전히 잘 걸어, 그들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고, 쉼이 없는 발품이었습니다.
다행히 무릎도 잘 받쳐주어 고마웠습니다.
찾아간 고당봉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성마을로 하산하다 들른 신라 천년고찰 미륵사. 오랜 세월 지켜온 단청의 빛바램과 경건한 스님의 낭랑한 독경소리가 오늘따라 유달리 더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절에서 공양하는 커피와 초코파이 하나로 달콤하고 고마운 입가심을 합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걸어, 산성마을에서 오늘 발품을 마감하고, 온천장 돼지갈비집에서 즐거운 뒤풀이를 가졌습니다.
오늘 산의 정기를 잘 받아서, 올해도 무사안전산행과 편안한 산길이 되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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