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談野話

봄기운이 활발한 윤산

돌핀솔(月下 차영달) 2025. 3. 24. 20:33

오늘은 나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山아우들과 함께 하는 산길.
온도는 이미 초여름 기운. 초목은 아직 봄 물이 다 오르지 못했어도, 곳곳엔 진달래가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날. 하지만 미세먼지가 기세를 거두지 않아, 아쉬움이 있는 날입니다.
장전역에서 출발하여, 건너편 윤산으로 오릅니다. 비록 오름이 길지 않아도, 땀이 제법 흐릅니다. 산길을 오르는 동안, 긴 인연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30여년전의 화려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듯 합니다. 이렇듯 즐거운 발품이 참 좋습니다.
능선에서 올라, 멋진 조망이 있는 정상을 찾았지만, 미세먼지로 아쉬움이 가득하였습니다. 友誼의 한 컷을 담고, 길을 이어갑니다.

윤산 체육공원까지 되돌아가서, 임도길을 벗어나, 오솔길따라 오륜본동으로 내려섭니다. 회동수원지 둘레길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간단한 요기를 한 후, 부엉산을 올랐습니다.

다시 호숫가로 내려서서 길을 이어서 상현마을까지 걸었습니다. 긴 가뭄으로 호수의 변두리에 모래사장이 생긴듯, 넓고  긴 맨땅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영남지역 곳곳에서 산불로 긴장케 하고 있는 현실을 대변해줍니다

상현마을에서 갖기로 한 뒤풀이를 구서역 인근으로 옮겨, 긴 시간 정담을 나누었습니다.

오랜 인연의 아우들의 배려와
불편한 무릎이지만 나만의 리듬으로 편안한 발품을 가진 오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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