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아카데미

무명리지&아카22 실기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3. 11. 18. 19:52

부산시민등산아카데미22기 암벽실기교육이 금정산 무명리지에서 실시되였습니다. 날씨가 다소 쌀쌀하였지만, 그래도 걱정하였던 비소식이 없는지라 다행이였습니다. 늘 그러하지만, 많은 선배기수의 현신적인 봉사와 교육생들의 열성이 한데 어우려져 좋은 하루가 되였습니다. 

 

차거운 아침공기를 마시며, 오늘 암벽실기에 대한 긴장감을 달래고, 묵직한 신체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고, 금정산의 늦가을을 느끼며, 암장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어제의 궂은 날씨와 갑자기 차거워진 날씨라,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않는, 참 조용한 산길을 즐기며 갑니다.

 

 

 

무명리지를 향하여 가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늘 보는 정경이지만, 늘 반갑고 정이 가는 그 모습이라, 변함없이 담아보는 무명암 인근의 모습과 부채바위 상단입니다. 산길이 늦가을 세찬바람으로 다소 움츠려들지만, 마음만은 따사한 기운이 느껴지는 발길로 가볍습니다.

 

 

 

 

 

 

 

아카데미 전용암장이 되다시피한 교육장에서, 오전 수업으로, 간이벨트를 착용하고, 오후 등반에 필요한 현수하강과 기구하강 교육에 강사들과 선배기수의 열정어린 큰 목소리와 교육생의 긴장감, 그리고 생소함에서 오는 미숙함이 암장에서 한데 어우려집니다. 짧은 하루 해라 긴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조금은 아쉬운 하강훈련을 마치고, 가벼운 식사를 한 후, 바로 무명리지로 향합니다.

 

 

본격적인 등반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지만, 강사와 선배기수는 더욱 고생이 많고, 애정어린 질책이 이어지만, 밉지않고, 오히려 더 기쁜 마음으로 교육생에게 다가갔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긴 시간이 이들과 함께하는 등반에서, 더욱 가까워지는 아카22기들의 모습이 흐뭇합니다. 나 역시 그들과 한 몸이 되여 오늘 하루를 한껏 즐겼습니다.

 

 

 

마지막 하강길에서 만나는 금정산 정상과 원효봉, 그리고 금정산성의 좋은 그림이 시원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부채바위 너머로 보이는 수영만과 해운대 신도시의 모습도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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