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잦은 트레킹 동행을 갖다가, 잠깐 소원했던 친구와 함께 하는 길. 서로간의 행사가 무얼 그리 바쁜지? 어제 저녁의 카톡으로 오늘 함께 걷기로 했습니다. 늘 울산에서 부산까지 오는 성의가 고마워, 오늘은 내가 울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5월 첫 금요일. 간간히 부는 바람이 없다면, 초여름 마냥 더운기운을 진하게 느끼게하는 날씨입니다.
오늘 코스는 해파랑길8코스. 염포삼거리, 염포산, 울산대교 전망대, 방어진, 슬도, 대왕암으로 이어지는 발길 입니다. 산에서 도시로, 항구로, 바닷길로 이어지는 길.
친구의 따뜻한 배려로 발길도, 마음도 편안한 길이 될 것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양산에서, 노포터미널로 가서, 울산신정시장에서 친구를 만나, 또 염포산 입구까지.. 긴 시간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염포산을 오릅니다. 30여분 제법 땀을 흘려 만나는, 정상(오승정)에서 보는 방어진 일대의 조망은 멋집니다. 그러나 이 시원한 조망이 미세먼지로 그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 정상을 출발하니, 길은 울산대교전망대까지, 큰 임도를 편안하게 따라갑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울산항구와 현대중공업의 큰 모습, 대단합니다.
간단한 점심을 마치고, 이어진 행로는 잘 가꾸어져 있는, 정작 중요한 봉수대는 완성되지못한 화정 천내봉수대를 거쳐, 방어진 항구까지 연결됩니다. 조금은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 갯내음 물씬한 부두에서 숨을 고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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