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좋은 가을 낮.
퇴근길을 양산천변 자전거길로 하여 걷다.
일본을 향해 올라오는 태풍(19호 봉퐁)의 영향으로, 바람결이 제법 세어, 물가의 갈대가 물결에 닿을 듯 하다.
흐르는 강물이 바람에 이기지 못하고, 자그마한 거품을 물고, 바람을 거스려 한다.
시원한 바람이 참 좋다.
가을은 오는 듯 사라진다 한다.
이 짧은 기간에
많은 식물들이 빛나는 화사함을 만든다.
비록 이 길에 그런 화려함은 아니지만,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그마한 꽃들이 얼굴을 만들고 있다.
걸으며...
이 길에 피어나고 있는 그 꽃들을 담아본다.
이제 곧 다가올,
그들의 안식을 준비하고 있겠지.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손자 생일 (0) | 2014.12.18 |
---|---|
우리동네 가을 빛깔 (0) | 2014.10.31 |
보고싶은 얼굴(추길광) (0) | 2014.09.09 |
걸어 본 출근길 (0) | 2014.09.06 |
이사가던 날 (0) | 2014.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