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바람은 강물을 거스르다

돌핀솔(月下 차영달) 2014. 10. 11. 14:11

 

 

 

 

 

 

 

 

 

 

 

 

 

 

이 좋은 가을 낮.

퇴근길을 양산천변 자전거길로 하여 걷다.

일본을 향해 올라오는 태풍(19호 봉퐁)의 영향으로, 바람결이 제법 세어, 물가의 갈대가 물결에 닿을 듯 하다.

흐르는 강물이 바람에 이기지 못하고, 자그마한 거품을 물고, 바람을 거스려 한다.

시원한 바람이 참 좋다.

 

가을은 오는 듯 사라진다 한다.

이 짧은 기간에

많은 식물들이 빛나는 화사함을 만든다.

비록 이 길에 그런 화려함은 아니지만,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그마한 꽃들이 얼굴을 만들고 있다.

걸으며...

이 길에 피어나고 있는 그 꽃들을 담아본다.

 

이제 곧 다가올,

그들의 안식을 준비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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